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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실/포켓 몬스터2
2001-08-07

시사실/포켓 몬스터2

■ STORY ‘피카츄 탐험대’는 한가로운 오후에 언덕에서 낮잠을 자다가 벌어지는 소동. 사라진 토케피를 찾아나선 포케몬들은 신비한 나무와 야생 포켓몬들이 살고 있는 계곡으로 빠진다. 토케피를 찾아내지만 그는 알알이 포케몬들과 함께 있고, 갑자기 폭풍이 몰아친다. 피카츄 일행은 토케피를 데려갈 수 있을까? ‘루기아의 탄생’은 신비한 포켓 몬스터 수집가 라단 박사가 전설의 포켓 몬스터인 바다의 신 루기아를 수집하기 위해 잠들어 있는 전설의 포켓 몬스터들, 불의 신 파이어와 번개의 신 썬더, 얼음의 신 프리져를 깨움으로써 생긴 일이다. 그들을 깨우면 세상은 파멸로 치닫는다는 전설대로 세상은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등 대혼란이 일어난다. 전설에 따르면 그 재난을 막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최고의 포켓 몬스터 훈련사. 지우 일행은 폭풍을 만나 오렌지 제도에 있는 아시아 섬에 닿는다. 거기서 최고의 포켓 몬스터 훈련사임을 증명하기 위해 시험에 드는데, 전설의 훈련사가 자신이라는 말을 듣고, 지구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 Review

동심을 점령한 막강 포켓 몬스터 군단이 다시 온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미국까지 휩쓴 이 귀여운 생물(?)들은 TV시리즈에서, 캐릭터 상품으로, 다시 극장판으로 끝없이 진화(?)하며 어른들의 주머니를 털어갔다. 지난해 개봉한 극장판 <포켓 몬스터: 뮤츠의 역습>에 이어 만들어진 <포켓 몬스터2: 루기아의 탄생>은 1편과 마찬가지로 ‘피카추 탐험대’와 ‘루기아의 탄생’ 두 가지 에피소드를 함께 상영한다. ‘피카츄 탐험대’는 사라진 토케피를 찾아나선 포케몬들의 귀여운 소동. 신비한 계곡에 살고 있는 ‘어설프게’ 토토로를 닮은 거대한 포케몬을 보는 것도 반갑다.

‘루기아의 탄생’은 세계의 파멸과 구원에 대한 에피소드다. 파이어, 썬더, 프리저, 루기아 등 TV판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번에 지우 일행에게 닥친 임무는 멸망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것. 지우는 전설의 새 파이어와 썬더를 구해내고, 루기아의 도움을 받아 지구의 멸망도 막아낸다. TV 화면보다 커다란 스크린을 염두에 둔 전략이겠지만 바다에서 솟았던 거대한 물기둥이 사그라드는 장면 등 1편보다 컴퓨터그래픽이 강화되었고, 액션의 스케일도 커졌다. 물론, ‘김전일’ 시리즈처럼 <포켓 몬스터> 시리즈 극장판도 전혀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가 아니라 한두 가지 추가된 캐릭터에 익숙한 이야기다. 그리고는 TV를 통해 중독된 포켓 몬스터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어 <포켓 몬스터2>는 일본에선 35억엔, 미국에선 5천만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위정훈 기자 osc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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