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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라방’, 영화보다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 홍보 영상에 가까운
오진우(평론가) 2023-06-28

동주(박선호)는 여자 친구 수진(김희정)에게 연신 전화를 걸지만 묵묵부답이다. 이유는 친구가 보낸 불법 촬영 라이브 방송 링크를 수진에게 들켰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의문의 라이브 방송 링크가 동주의 노트북으로 전송된다. VVIP 고객을 위한 불법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고, 동주는 방송에서 수진을 발견한다. 수진을 구하기 위해 동주는 정체불명의 남자 젠틀맨(박성웅)과 협상을 시작한다.

<라방>은 불법 라이브 방송에 나온 여자 친구를 구하기 위해 의문의 젠틀맨과 사투를 벌이는 추격 스릴러 영화다. n번방 사건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화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데에 두 배우의 몫이 크다. 젠틀맨의 악랄하고 능청스러운 면모를 연기한 박성웅과 동주가 겪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안정적으로 표현한 박선호가 인상적이다. 이러한 장점과 별개로 <라방>은 연출에서 많은 단점을 보인다. 잦은 플래시백 사용을 통해 모든 장면을 설명하는 지경에 이른다. 또한 종국엔 다 같이 구호를 외쳐도 무방한 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 캠페인 영상에 가까워지며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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