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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몬스터 패밀리2’, 슬기롭고 씩씩하게, 목넘김 좋은 가족 사랑
이자연 2023-08-02

인간의 모습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위시본 가족. 전설의 몬스터인 바바 야가와 렌필드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예기치 못하게 밀라와 싸움을 벌이게 된다. 제대로 잘 싸우기 위해서는 다시 몬스터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결국 프랑켄슈타인, 뱀파이어, 미라, 늑대인간의 모습이 된 위시본 가족은 밀라와의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한다.

<몬스터 패밀리2>는 설산 몬스터 예티, 네스호 몬스터 네시, 토라토라섬의 몬스터 킹 콩가 등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며 전편보다 다양한 층위의 구성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네스호, 설산, 열대 밀림 등 모험을 풍요롭게 해줄 다채로운 공간 구현 또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위시본 가족이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몬스터에게만 주어지는 고유한 능력을 자랑스레 여기는 모습을 통해 자기 수용과 자존감, 협동과 조화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펼쳐낸다. 또한 오직 악의 축으로만 보이던 밀라의 숨겨진 가족사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어린이에게 가족이라는 안정적인 울타리가 왜 필요한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짚어낸다. 2000년대 초반의 레트로풍 팝 뮤직도 흥겨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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