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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CES 2024에서 본미디어의 미래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인 CES 2024가 미국 시간으로 1월9일부터 12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라스베이거스를 찾았을 때 CES의 규모는 엄청나게 커져 있었다. 또한 많은 한국인들 심지어 지드래곤까지 참가했다는 소식을 현지에서 들었다. 한국에서 CES에 갖는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CES의 주요 논의 중 하나는 OTT의 광고 시장이었다. 먼저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서 화제를 모았다. 아리아 호텔에서 있었던 C-SPACE 행사(미디어 관련 콘퍼런스나 전시, 회사간 미팅은 아리아 호텔에서 이뤄졌다)에서 대부분의 회사들이 광고 이야기를 꺼냈고, 디즈니는 앞으로 디즈니+, 훌루에서 다양한 포맷의 광고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 기간 동안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를 2300만명의 구독자가 사용한다는 것, 시간당 4개의 CPM 35달러짜리 광고가 노출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2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광고를 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OTT 광고 티어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TV 메이커가 자체 미디어 서비스인 패스트 서비스가 있다는 점도 알렸다. 파나소닉이 아마존 파이어 TV OS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한다는 뉴스는 향후 아마존 미디어 전략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을 예고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차량이었다. BMW와 소니는 미디어 플랫폼에 차량이 빠지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BMW 5시리즈 운전석의 대시보드를 통해 본 <탑건: 매버릭>의 경험은 경이로웠는데, 각 좌석에 설치된 DTS 음향효과는 마치 4D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앞좌석, 뒷좌석에 볼 수 있는 선명한 화질과 음향 경험은 향후 극장의 입지를 더욱더 위협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게 만들었다. 특히 소니가 준비하는 새로운 전기차 아필라는 이것이 게임기인지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인지 헷갈릴 정도로 미디어 경험을 강조했다. 향후 많은 자동차 제작사들이 소니와 BMW가 제공하는 미디어 경험을 참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 플랫폼이 집에서 시청하는 OTT 시장을 성장하게 한 발판이었다면 자동차의 모빌리티 경험은 미래의 자동차를 또 하나의 집으로 바꾸어가지 않을까. 미디어 플랫폼은 앞으로 더 확장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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