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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上권 출간 기념 내한한 와야마 야마 작가, ‘안경을 쓴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조현나 2024-04-25

“가라오케 가자!” 쿄지와 사토미의 만남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됐다. 야쿠자인 쿄지는 아무렇지 않게 명함을 건네면서 모리오카중학교 합창부 부장인 사토미에게 노래를 가르쳐달라고 제안한다. 조직 내부에서 진행하는 가라오케 대회에서 가장 노래를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면 회장이 직접 새기는 문신을 몸에 받아야 하는데, 쿄지는 어떻게든 이 벌칙만큼은 피하고 싶다. 중학생 사토미는 그런 쿄지가 무섭지만, 결국 함께 가라오케를 다니며 노래를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경계를 완전히 풀지 않으면서도 사토미는 쿄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와야마 야마 작가의 <가라오케 가자!>는 일본에서 발간된 이후 크게 인기를 끌며 동명의 실사영화로도 제작됐다. 신작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上권(이하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에서는 가라오케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장소를 옮긴 뒤,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르거나 이곳에서 작업을 하는 손님들 그리고 이들과 마주하는 직원들의 일상이 세밀하게 묘사됐다. 대학생이 된 사토미는 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아르바이트생이다. 지난 만남이 잊힐 때즘 쿄지와 연락해 식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 사토미는 여전히 퉁명스럽지만 훨씬 누그러든 모습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는 4월1일 한국에서 발간된 이후 교보문고 4월 1, 2주 만화 베스트셀러 1위, 교보문고 4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다.

<가라오케 가자!>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를 그린 와야마 야마 작가는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한 뒤 2019년 단편만화집 <빠졌어, 너에게>로 데뷔했다. 데뷔작으로 제23회 일본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부문 신인상, 제24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을 수상하면서 일찍이 주목받아온 창작자다. 사토미, 쿄지의 관계에 주목한 <가라오케 가자!>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외에 여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여학교의 별> 역시 국내에서 탄탄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발간 기념 팬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4월6일 와야마 야마 작가가 내한했다. “일로서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와야마 야마 작가와 <가라오케 가자!>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여학교의 별>에 관해 나눈 대화를 전한다.

문학동네 제공

문학동네 제공

- 한국에서 출간된 작품들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이를 실감하고 있나요.

= 담당자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X(옛 트위터)의 경우만 놓고 봐도 글이 올라가면 한국 팬들이 금방 댓글을 달곤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제 작품이 꽤 인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한국 독자들이 제 작품에 관해 어떻게 느끼는지 직접 들을 수 있는 이번 방한에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 <가라오케 가자!>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작품인가요.

= 우선 쿄지라는 캐릭터가 먼저 있었습니다. 원래 현재의 <가라오케 가자!>와는 좀 다른 내용을 다루고 싶었는데요. 초등학교 선생님인 주인공이 알고 보니 야쿠자였다는 그런 이야기였죠. 그런데 잘 정리가 되지 않아서 그 이야기는 결국 쓰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쿄지라는 캐릭터만큼은 어디서든, 어떻게 해서든 그리고 싶어서 가라오케와 중학생 같은 요소들과 엮어 <가라오케 가자!>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 기획한 그 이야기가 다시 작품화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앞서 말씀드린 내용은 예전에 제가 신세를 지고 있던 다른 잡지에서 구상한 것이었거든요. 일부 이야기의 콘티를 짜서 당시 담당자에게 보여줬는데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초등학교 교사라는 설정은 <여학교의 별>에서 변주해 소화하게 됐습니다. 쿄지는 <가라오케 가자!>에 등장하되 교사라는 설정은 <여학교의 별>에서 활용하는 식으로 이렇게 각각의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 <가라오케 가자!>를 그릴 때부터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의 연재도 염두에 두셨나요.

= 그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가라오케 가자!> 한권에 모든 것을 담아 그것으로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라오케 가자!>를 발간한 뒤, 이 책과 관계없는 다른 이야기를 연재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실제로 제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자주 작업을 하는 편이라 패밀리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여러 사람이 나오는 이야기를 그려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가라오케 가자!>에서는 쿄지와 사토미의 관계가 중점적으로 그려진 반면, 말씀하신 대로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에서는 모리타, 호죠 레이코와 같이 사토미와 쿄지의 주변 인물들이 훨씬 상세하게 묘사됐습니다. 이런 진행 방식을 택한 이유에 관해 좀더 설명해주신다면요.

= <가라오케 가자!>와 관계없는 작품을 그려보자는 게 전제였고요. 여기서도 사토미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여러 캐릭터 중의 한 사람으로 등장시키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럼 <가라오케 가자!>의 독자들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그 과정에서 기왕이면 사토미, 쿄지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을 서로 엮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처음부터 스토리를 디테일하게 짜는 것과 그리면서 만들어나가는 것, 어느 편을 선호하나요.

= 시작과 결말은 정해놓지만 그 사이의 중간 과정은 그리면서 만들어가는 편입니다. 캐릭터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의외로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행동의 패턴 같은 것을 바꿔가며 그리고 있습니다.

- 캐릭터가 등장하는 순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령 준코와 같이 처음에는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 라처럼 나오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과 반복해 엮이면서 비중이 커지는 캐릭터가 꽤 있습니다. 이런 주변 인물의 등장 시점도 그리면서 덧붙여가는 편인가요.

= 캐릭터의 내면은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만들어나가지만 등장인물간의 관계성이나 특정 인물이 등장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미리 확실히 정해놓은 뒤에 작품에 들어갑니다.

FUAMIRESU IKO.©Yama Wayama 2023/KADOKAWA CORPORAION

- 한국의 팬들이 쿄지, 사토미라는 이름의 의미에 관해 유추해놓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작명할 때 의도한 바가 있나요.

=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웃음) 쿄지라는 이름은 스기 교지라는 일본의 옛날 배우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사토미는 원래 이름이 사토미가 아니었어요. 중성적인 이름을 사용하고 싶어서 처음에는 마사미라는 이름을 사용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라오케 가자!>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실제로 마사미라는 친구를 만나서 같이 논 적이 있었거든요. 그 뒤에 <가라오케 가자!>를 그리려고 보니, 마사미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 친구가 나중에 작품을 보고 ‘내 이름을 멋대로 썼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사미와 비슷한 사토미라는 중성적인 이름으로 바꿔 사용하게 됐습니다.

-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에선 사토미와 쿄지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주고 싶었나요.

= <가라오케 가자!>는 사토미가 대학생이 된 다음에도 두 사람의 관계가 변함없이 계속될 것을 암시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를 연재하기 전, 사토미의 장래에 관해 진지하게 고려해봤습니다. 아무리 픽션이라고 해도 현실적으로 이런 조직에 몸담은 반사회적인 사람과 계속 교류하는 게 괜찮을까 싶었습니다. 사토미로 하여금 <가라오케 가자!>에서와 같이 쿄지와 변함없이 관계를 이어가게 할 것인지, 아니면 사토미의 미래를 생각해 관계를 끊어내게 할 것인지 고민이 됐습니다. 지금도 사토미의 마음을 중심에 두고 계속 고려하며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 캐릭터를 구상할 때 비주얼을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토미와 쿄지의 외형을 그릴 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요? 사토미의 경우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에서 확실히 성장했다는게 느껴졌는데, 이러한 인물의 변화를 표현할 때 특별히 고려한 것이 있나요.

= <가라오케 가자!>의 사토미는 표정에 집중했는데, 의도적으로 거의 웃지 않는 얼굴을 그리려고 했습니다. 특히 쿄지 앞에서는 전혀 웃지 않는데 상대를 경계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학생 시절의 사토미는 전혀 귀엽지 않은 분위기를 의식하며 그렸고요.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에선 사토미가 성장해 어른이 됐기 때문에 전보다는 더 부드러워진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쿄지는 제가 이미지적으로 염두에 둔 배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와 비슷하게 가려는 측면은 있었습니다만, 특정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 그렸다거나 하는 건 없었습니다.

- 쿄지는 다크서클을 강조해 그린 게 아닐까 예상했었습니다.

= 그건 염두에 두고 그린 게 맞습니다. 제 캐릭터 중에 다크서클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다크서클이 있는 사람이 섹시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여자 선생님 중에서도 다크서클이 있는 인물이 작품에 등장합니다. 또 야쿠자라면 올빼미형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쿄지의 다크서클을 더 짙게 그렸습니다.

- 사토미와 쿄지의 사소한 에피소드까지 전부 묘사된 장면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캐릭터의 일상을 그리는 걸 즐기는 편인가요.

= 네, 메인 서사와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를 그리는 걸 워낙 좋아합니다. 제가 부모의 시선으로 사토미를 바라보고 있어서 사토미의 평범한 대학 생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그리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독자들도 그런 사토미의 일상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 <가라오케 가자!>의 사토미와 <여학교의 별>의 호시 선생님의 인상이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선호하는 캐릭터상이 있나요.

= 제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알기 쉬울 거라고 생각하는데, 안경을 쓴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인상의 캐릭터를 많이 그린다는 걸 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리타의 경우처럼 ‘안경 쓴 캐릭터’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좀더 다양하게 캐릭터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KARAOKE IKO!©Yama Wayama 2020/KADOKAWA CORPORAION

- <여학교의 별>에 관해서도 질문하고 싶습니다. 학생별 설정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어떻게 구상해나가나요? 혹시 따로 취재를 한 부분도 있나요.

= 취재는 일체 한 적이 없고 기본적으로 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모두가 함께 듣는 곡과 같은 유행은 달라졌겠지만, 학생들의 심경과 살아가는 방식 같은 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로 저의 10년 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립니다.

- 개성 강한 여학생들이 많은데 혹시 모델이 된 실존 인물이 있는지, 또 수많은 학생들 중 누구를 그릴 때 특히 즐거웠는지 궁금했습니다.

= 모델이 된 여학생은 없고 전부 상상으로 창작했습니다. 그리면서 가장 재밌었던 캐릭터는 도리라는 학생이에요. 그 캐릭터를 가장 좋아합니다.

- <여학교의 별> <가라오케 가자!>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등 작품의 제목이 간결하면서도 눈에 띕니다. 제목은 어떤 기준으로 짓나요.

= 사실 작품의 제목을 붙이는 걸 잘 못하는 편입니다. <가라오케 가자!>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출품했던 동인지 제목을 그대로 따온 건데 당시에 별 생각 없이 지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 지금 영화화까지 된 터라 좀더 멋있는 제목을 지을걸 하고 뒤늦게 생각했습니다. 실없는 제목이 된 것 같아서요. (웃음) <여학교의 별> 같은 경우는 캐릭터 이름을 제목 안에 넣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여학교’라는 제목만 떠올렸는데 이미 동일한 제목의 옛날 영화가 나와 있어서 호시(일본어로 ‘별’이라는 뜻) 한 글자를 붙여 최종적으로 <여학교의 별>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 주인공이 놓이는 배경지나 직업적 관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령 남자 선생님을 그리되 ‘여학교’ 에 있는 남자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택했고 야쿠자와 중학생 같은 경우도 사실상 동선이 겹치기 쉬운 관계는 아닙니다. 처음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부터 이러한 배경 설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가요.

= 처음부터 ‘이 두 사람이 만나면 이런 화학반응이 나타나겠지’와 같은 상황을 고려했던 건 아닙니다. <여학교의 별>도 호시 선생님이라는 캐릭터를 먼저 만들고, 이 캐릭터를 그리고 싶어서 구상하게 된 작품이거든요. 예전에 제 작품을 담당했던 편집자님이 여학교를 다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호시 선생님을 여학교에 청일점으로 두면 어떤 사건이 펼쳐질까’ 하는 식으로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계속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주로 캐릭터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편이군요.

= 호시 선생님도 처음에는 엄격하고 냉철한 이미지로 시작했는데요. 근무지가 여학교고, 주변에 여학생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까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온화해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미리 정해둔 설정이 아니기 때문에 제 캐릭터에게 이런 면모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그런 캐릭터의 성격과 변화로 인해 이야기의 방향이 바뀌는 측면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가라오케 가자!>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는 독자들이 종종 BL 장르의 작품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선 두 작품 다 드라마 장르로 분류되어 있는데요. 정통 순정만화나 BL(Boy’s Love)이 아닌 드라마 장르를 꾸준히 그리는 이유가 있나요.

= <여학교의 별>도 그렇고 특별히 장르를 의식하고 그린 적은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스토리의 진행이나 인물의 성격 같은 걸 명확히 정해두지 않고 그리려는 편이기도 하고요. 또 독자에 따라 작품에 대한 소감이 달라지는 걸 종종 체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 작품은 이게 BL인지 아닌지, 이런 논쟁이 독자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제 작품은 캐릭터가 먼저 있고, 그 캐릭터가 발전해나가면서 그에 따라 스토리도 변화해나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발간된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상권 이후의 내용이 일본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공개 가능한 선에서 후반부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 무엇을 이야기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웃음)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보다는 사토미의 심경 변화에 더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재밌게 그린 이 작품의 이 장면

FUAMIRESU IKO.©Yama Wayama 2023/KADOKAWA CORPORAION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는 담담하게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그런 가운데 사토미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장면들을 정말 즐겁게 그렸습니다. 예를 들면 쿄지가 빌려준 시계를 끓는 물에 넣는다든지, 마지막에 사토미가 쿄지를 껴안는 장면과 같은 것들요. 사토미가 말보다는 행동으로서 자신의 분노, 기쁨, 외로움을 표현하는 신들이지요. <여학교의 별>에서는 특별한 장면보다는 여학생들을 그리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원래 제가 남자보다 여자를 더 쉽게 잘 그린다고 여기고 있기도 해서, 여학생들이 많이 나오는 장면을 그릴 때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