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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청춘의 다른 이름,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사진 최성열씨네21 취재팀 2024-06-04

대만 인기 여행 에세이에서 출발한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열여덟살에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지미(허광한)의 여정을 그린다. 대만의 작은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지미는 수중에 있던 돈을 잃어버린 일본인 여행자 아미(기요하라 가야)에게 첫눈에 반한다. 같은 일터에서 일하며 둘은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대하며 서로의 눈을 맞춘다. 이제는 서른여섯. 지미는 게임 개발자로서 명예도 부도 충분히 쌓았지만 이전과 달리 지루하고 의미 없는 나날을 버틸 뿐이다.

<상견니>를 통해 풋사과 같은 첫사랑을 그려낸 허광한이 이번엔 어수룩하고 서툴기만 한 지미의 얼굴이 된다. 서른여섯의 무게감 있는 말투부터 10대 특유의 쭈뼛거리는 표정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지미의 투명한 마음을 읽어내는 아미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 기요하라 가야가 맡았다. 그의 말간 미소가 지미의 추억을 한층 빛나게 한다. 일본과 대만의 글로벌 합작에 도전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신문기자> <악마> <남은 인생 10년> 등 하나의 주제를 묵직하고 담백하게 이끌어가는 힘을 지녔다. 블로그 에세이에서 베스트셀러로 거듭난 이야기는 그의 섬세함을 만나 그리움을 자극하는 여행의 원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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