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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황금기 왔다
2002-06-17

<스파이더 맨><스타워즈 에피소드2> 예고된 대박행진 속<섬 오브 올 피어스> 등 틈새 흥행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적중하고 있다. 첫 주자 <스파이더 맨>이 화려하게 데뷔한 것을 비롯, 각종 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전몰장병기념일부터 노동절에 이르는 15주의 여름 시즌, 그 절반을 보내며, 미 언론은 ‘사상 최대의 여름’ 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골든에이지’라는 중간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9천만달러 벽을 무너뜨린 <스파이더 맨>이다. 5월3일 개봉한 <스파이더 맨>은 주말 사흘 동안 무려 2천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제작사인 소니사에 1억1480만달러를 안겨줬다. 개봉 보름 동안 2억5천만달러를, 개봉 6주째인 6월9일까지 3억7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크게 치고 빠지는’ 여느 블록버스터에 비해 개봉 첫주 이후의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은, 원작의 인기가 높았고 영화에 대한 입소문도 좋았기 때문. <타임>은 올 여름 미국 극장가 예견 기사에서 “향후 블록버스터는 <스파이더 맨>을 보고 배우라”며, 예닐곱 가지 성공 비결을 짚어내기도 했다. 5월16일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도 “<스타워즈> 시리즈가 선보인, 과거 어느 여름보다도 힘들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첫편이 나온 77년 이래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은 목요일 개봉해 주말 나흘 동안 1억1630만달러(금요일부터 주말 사흘간은 8600만달러)를 벌어들여, <스파이더 맨>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역대 개봉 주말 기록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6천개 스크린으로, <스파이더 맨>의 7500개보다 적으니, 선전한 편이다. 개봉 4주째인 6월9일까지 2억55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한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변도 있었다. 2주 이상 1위를 차지하기 힘든 블록버스터의 계절에 첩보 스릴러 <섬 오브 올 피어스>가 6월 첫 2주 동안 1위 자리에 머무르며 6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 이로써 <섬 오브 올 피어스>는 할리우드의 흥행사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코믹액션물 <배드 컴퍼니>, 샌드라 불럭과 애슐리 저드가 주연한 여성 코미디 <야야 자매의 신성한 비밀>을 완전 제압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섬니아>와 휴 그랜트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어바웃 어 보이> 등 비교적 작은 영화들도 짭잘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월 중순 이후에는 더 많은 영화들이 더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 맨>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과 더불어, 여름영화 ‘빅4’로 꼽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맨 인 블랙2>가 6월 말 7월 초에 극장가를 찾아온다. 당장 6월14일에는 인기 TV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스쿠비두>와 오우삼-니콜라스 케이지 콤비가 재결합한 전쟁액션물 <윈드토커>가 격돌한다. 또 7월 중순 이후로는 <로드 투 퍼디션> <스튜어트 리틀2> <오스틴 파워3> 등이 맞붙을 태세고, 8월 초에는 다크호스 <XXX>가 대기중이다.박스오피스 조사 분석 기관인 AC닐슨사에 따르면, 올 초부터 6월 둘쨋주까지의 성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어난 37억7천만달러에 이른다. 여름 시즌만 떼어놓고 봐도, 지난해 수익 30억6천만달러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물량으로만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