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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작 푸바오는 소외된, 너무 서둘러 작성한 얕은 송가, <안녕, 할부지>
최현수 2024-09-04

2020년 7월20일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에 의해 판다가 태어난다. 2016년 한국으로 온 판다 아이바오러바오의 오랜 합사 시도 끝에 맺은 소중한 결실이었다. 탄생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아기 판다의 이름은 푸바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푸바오는 그녀의 이름처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푸바오와의 오붓한 시간도 잠시,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으로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를 비롯한 사육사들은 예정된 이별을 준비한다.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앞둔 마지막 3개월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푸바오의 등장은 신드롬에 가까울 정도로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대중의 반응보다는 푸바오와 주키퍼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 집중한다. 푸바오를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놓친 영화는 너무 서둘러 제작한 얕은 송가라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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