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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악당, 짝패되다
2002-08-12

슈퍼히어로와 악당 캐릭터 대결구도의 기획, 할리우드 새 유행으로 떠올라

슈퍼맨과 배트맨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는 물론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관객층을 확보해온 슈퍼 히어로나 악당 캐릭터를 이용한 프랜차이즈가 할리우드영화사들의 안정적인 수입원이란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 최근 슈퍼 히어로, 혹은 악당들을 짝지운 프랜차이즈영화가 할리우드의 새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트맨 vs.슈퍼맨> <에일리언 vs.프레데터> <프레디 vs.제이슨> 등 각각의 인지도를 가진 캐릭터, 프랜차이즈의 결합을 통해 흥행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기획이 속속 늘고 있는 것이다.

<배트맨 vs.슈퍼맨>은 워너브러더스가 수년간 배트맨과 슈퍼맨에 대한 프로젝트 개발을 고심해온 결과.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배트맨:원년>과 <슈퍼맨 전기> 등을 추진해온 워너는, 두 프랜차이즈를 결합한 <배트맨 vs.슈퍼맨>을 먼저 제작하기로 했다. 각각 7억달러, 3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배트맨>과 <슈퍼맨> 시리즈의 후광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다. <퍼펙트 스톰>의 볼프강 페터슨이 연출을, <쎄븐>의 앤드루 케빈 워커가 시나리오를 맡은 이 영화는 스타일이 다른 두 영웅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갈등을 겪다가 힙을 합친다는 내용. 1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대작으로 맷 데이먼, 조니 뎁, 주드 로 등이 캐스팅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내년 2월에 크랭크인해 2004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일리언 vs.프레데터>는 이십세기 폭스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두 SF 시리즈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만남을 기획. 99년부터 폭스인터랙티브에서 출시된 동명의 비디오 게임 시리즈에 바탕하고 있다. <모탈 컴뱃> <레지던트 이블> 등 게임의 영화화에 성공을 거뒀던 폴 앤더슨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고, 한 과학자가 외딴 행성에서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에 대한 실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뉴 라인 시네마의 <프레디 vs.제이슨>에서는 각각 공포영화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인 <나이트메어>와 의 두 연쇄살인마가 만난다. <처키의 신부>의 로니 휴가 감독하며, 지옥에 붙잡힌 프레디가 제이슨을 엘름 거리로 보내 피의 살육을 재개한다는 내용이다. 8편의 <나이트메어>에서 프레디로 주연한 로버트 잉글런드, 88년 이후 4편의 에서 제이슨을 맡았던 케인 호더를 섭외중이라고. 오는 9월9일에 크랭크인해 내년 여름 극장가의 더위를 서늘하게 식혀줄 예정이다.

황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