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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업가 허우샤오시엔 - 자신의 제작,배급사 운영중
2002-08-19

대만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허우샤오시엔이 이번에는 직접 영화배급에 뛰어든다. <버라이어티>는 허우샤오시엔이 자신의 제작·배급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배급 활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비정성시> <희몽인생> <남국재견> <상하이의 꽃> 등을 통해 대만영화계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허우샤오시엔이 뒤늦게 영화배급업에 뛰어드는 것은 침체된 대만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관객에게 좀더 새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나의 목표다.” 제작이나 배급 차원에서 좀더 다양한 영화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 대만 관객이 여전히 특수효과로 치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매혹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켓은 작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자 하는 바람인 것이다. “대만에는 아트하우스 극장 문화가 없다”는 것이 허우샤오시엔의 아쉬움. 허우샤오시엔이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 소극장 설립을 준비하면서, 전 미대사관 건물을 사들여 리노베이션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2년 전 설립된 허우샤오시엔의 제작·배급사 시노무비는 그간 신진 영화인 발굴 및 양성에 힘써왔으며, 주로 TV영화와 광고물을 제작해왔다. 지난해 허우샤오시엔 감독 작품 <밀레니엄 맘보>의 부분 제작과 배급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제작·배급 활동을 시작한 셈이다. 최근 들어서는 외화 수입쪽에 힘을 쏟고 있는데, 올 가을엔 <고스포드 파크> <몬순 웨딩> 같은 외화를 개봉할 예정. 먼저 개봉하는 <고스포드 파크>는 목표 관객이 2만명이다. 시노무비는 매년 2편의 대만영화와 6편의 외화를 구매·배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외화는 대부분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영화들을 소개한다고. 시노무비의 야심은 대만은 물론 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제작과 배급을 성사시키는 일이라고, 허우샤오시엔은 전한다.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