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고 당당한 사랑과 성을 즐기는 73세 박치규 할아버지와 71세 이순예 할머니의 알콩달콩한 신혼 러브스토리를 그려 화제가 된 영화 <죽어도 좋아>의 관람등급을 놓고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열린다.
지난 7월 23일 영상물 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고, 8월 9일 재심을 청구한 <죽어도 좋아>가 오는 8월 27일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역 대학교 학보사를 중심으로 8월 21일 오후 3시 동국대학교 소강당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상영회 및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 이번 행사를 주최한 동국대학교 학보사측는 “과연 이 영화가 18세 이상의 국민들의 정서에 위배되는 지에 대한 문제와 현재 우리나라에 제한 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제한상영가를 받은 영화가 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를 다뤄보고자 상영회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영화상영이 끝난 뒤 <죽어도 좋아>가 18세 이상의 성인들이 보아도 무방한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와 함께 영화 관람후 관객들이 각자의 감상평을 이야기하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현재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죽어도 좋아>가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게 될 경우 등급분류에서 가장 나이 어린 층이 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로서 그들의 반응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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