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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촬영현장
2002-09-18

더위와 태풍을 몰고왔던 여름이 물러가길 주저하는 듯 끈적거리는 날씨에 수영을 즐겨야 할 수영장에는 수영 대신 땀으로 몸을 식히고 있는 영화스탭들이 있다. 이날 따라 더 많은 취재진이 몰린 현장을 통제하기에 그들은 무척 바쁘다. 넘치고 주체 못하는 색의 욕망이 벌리는 소동들을 그릴 코미디영화 <색즉시공>의 초반부 촬영장. 서울 드림랜드 수영장은 수영복 차림의 배우들을 취재하는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요란하다. 군대 제대 뒤 늦깎이 대학생 은식(임창정)은 친구들과 함께 교내 수영수업 중인 은효(하지원)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은효의 시선은 학교의 ‘킹카’인 상욱(정민)에게 꽂혀 있고 상욱의 옆에는 지원(진재영)이 있다. 남보다 늦게 시작한 은식은 고시합격에 인생의 목표를 걸지만 은효에게 온 정신을 빼앗기며 좌충우돌 섹스모험담에 빠져든다. <두사부일체>를 연출했던 윤제균 감독은 이 두 번째 영화가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이야기”라며, “전작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서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고, 관객에겐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영화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 8월21일 크랭크인한 <색즉시공>은 뜨거운 몸을 흘러내리는 땀으로 식히며 오는 12월13일의 개봉을 향해가고 있다. 사진·글 손홍주

♣ `킹카`인 상욱이 수영장에 나타나자 은효와 친구들 모두는 넋을 잃는다. 은효의 친구들로 출연하는 미스코리아 함소원, <노랑머리2>의 신이, 슈퍼모델 출신의 윤시후(왼쪽부터)는 영화 속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떤다.♣ 상욱과 지원은 교내에 알려진 유명한 커플로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진재영은 이날 많은 카메라의 표적(?)이 되었다.♣ 수영장에서도 법전을 가지고 다니며 시험공부를 하는 선배 성국(최성국) 때문에 은식은 얼떨결에 차력부에 가입을 하게 되고 은효를 처음으로 보게 된다.♣ 배우들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 윤제균 감독은 직접 ‘두사부필름’을 설립하고 제작과 연출을 맡아 현장을 총지휘한다.♣ 유난히 많은 취재진이 모인 현장을 통제하느라 스탭들은 애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