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2003 여름, 제왕은 누구?
2002-09-30

<매트릭스 릴로디드> <엑스맨2> 등 내년 여름시즌 라인업 윤곽 잡혀올해가 저물지도 않았는데, 할리우드는 내년 여름 캘린더를 완성해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근호는 2003년 여름 대작 라인업에 대해 박스오피스 전문가의 말을 인용, “전쟁도 이런 전쟁이 없다”며 스튜디오간의 때이른 날잡기 경쟁을 보도하고 있다.<엑스맨> <매트릭스> <미녀 삼총사> 등 최근 몇년 사이 크게 흥행한 블록버스터의 속편은 물론, 12년 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3>까지 내년 여름으로 날을 받아놓았으니, 내년이 할리우드 사상 최대의 여름 시즌이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라는 얘기다.<트위스터> <미이라> <글래디에이터> <스파이더 맨> 등 역대로 5월부터 ‘부지런’을 떨어 그만큼의 수확을 거둔 여름영화들 덕에 이제 이 시즌의 ‘개막’은 5월 초로 정착된 분위기. 내년 여름 라인업의 선두에 서 있는 작품은 <엑스맨2>로 5월2일 개봉이 예정돼 있다. 전편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와 휴 잭맨 등 주연배우 대부분이 합류한 <엑스맨2>는 뮤턴트 스쿨 습격 등의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엑스맨들의 활약을 보여주게 된다.2주 뒤인 5월15일에는 <매트릭스>의 속편 <매트릭스 릴로디드>가 선을 보인다. 한 언론에서 “스토리의 디테일은 트리니티의 바지처럼 타이트하다”고 표현할 만큼 많은 부분이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이야기의 무대가 대부분 CGI 공간이며, 액션신이 전편보다 많고, 특히 ‘총알 발레’ 장면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테크놀로지 시퀀스가 두어개 있다고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5월, <엑스맨2>와 <매트릭스 릴로디드>의 진용은, 시즌 개막전치고는 “대단한 폭발력”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슈퍼 히어로를 다룬 코믹북이 원작이라는 점에서 <스파이더 맨>과 태생이 같은 <헐크>는 6월20일로 날을 잡았다. <와호장룡>으로 서구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은 리안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리안이 한 공개석상에서 예산과 시간 부족을 토로한 바 있지만, 제작사인 유니버설은 개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6월 말에는 또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표현처럼 ‘걸 파이트’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미녀 삼총사2>가 6월27일을 개봉일로 잡은 데 이어,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2>가 6월20일과 27일을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 라라 크로프트가 헐크와 미녀 삼총사 중 어느 쪽과 맞붙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다.여름 시즌의 하이라이트인 7월 첫주 독립기념일 주간은 ‘돌아온’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3: 기계의 봉기>가 예약을 마친 상태. 3편은 20대 청년이 된 존 코너를 여성 터미네이터 T-X가 뒤쫓고, T-800은 기계들의 반란으로부터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활약상을 그리게 되는데, 제임스 카메론의 품을 떠나 어떤 모양새로 완성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터미네이터3: 기계의 봉기>와 맞붙는 작품은 브래드 피트가 목소리 출연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신밧드: 일곱 바다의 전설>. 이 밖에도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다시 뭉친 <나쁜 녀석들2>, 막강 프랜차이즈로 떠오르고 있는 <스파이 키드3>가 7월 중하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전편의 주연배우 빈 디젤과 감독 롭 코언이 빠졌지만, 존 싱글턴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분노의 질주2>도 7월경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이렇듯 화제작의 속편들로 화려하게 꾸려질 내년 여름의 ‘제왕’ 자리는 과연 어떤 작품이 차지하게 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