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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물결 - <벨라 마르타> 등 미국내 독일영화 붐
2002-09-30

독일영화에 정말 새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일까? <벨라 마르타> <엑스페리먼트> <인빈서블> 등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미국 내에서 독일영화를 보는 시선이 새로워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문화섹션 ‘칼렌다라이브닷컴’은 “통일, 그리고 재생”이라는 제하의 9월22일치 기사에서, 독일영화가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시작된 변화를 본격적으로 미국 내에 공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벨라 마르타>는 고집센 여자 요리사와 부드러운 성격의 이탈리안 요리사간에 싹트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드라마. <엑스페리먼트>는 1971년 실제 있었던 스탠퍼드 감옥실험을 영화화한 스릴러이고, 베르너 헤어초크의 <인빈서블>은 2차대전 이전, 폴란드 출신의 한 유대인 대장장이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각기 다른 소재와 스타일로 무장한 채 미국 관객의 관심을 부르고 있다.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10편의 독일영화가 무더기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미국영화협회(AFI)영화제의 ‘메이드 인 저머니’ 섹션 상영작이 그것으로, <비욘드 사일런스>의 감독 카롤리네 링크의 신작 <노웨어 인 아프리카>이 포함돼 있다.미국 관객에게 통독 이후의 독일영화가 새로운 인상을 주기 시작한 것은 톰 티크베어의 1999년작 <롤라 런>부터다. <롤라 런>은 미국에서 개봉한 독일영화들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 중 하나로, 7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정작 독일 관객은 할리우드영화에 비해 자국영화에 애정을 덜 주고 있지만, 미국 극장가는 일반극장 개봉작과 영화제 상영작, 그리고 ‘마를렌 디트리히전’ 등 아트 갤러리의 기획전 등을 통해 독일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1920년대 독일표현주의, 1960, 70년대 뉴저먼 시네마에 이어, 과연 통독 이후 독일영화가 ‘세 번째 물결’로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최근 <헤븐>으로 다시 걸출한 연출력을 과시한 톰 티크베어 감독은 “확실히 변화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서서히 진행되는 움직임이다”라고, 조심스런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최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