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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빈즈> 완결 외
2002-11-13

만화가 화제

젤리 빈즈 완결

안노 모요코의 <젤리 빈즈>(시공사)가 전 5권으로 완결 번역되어 나왔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중학생 마메를 주인공으로 화려한 스타일 감각을 뽐낸 이 작품은 야자와 아이의 <파라다이스 키스>와 더불어 소녀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필독서가 되어왔다. 단지 즐거운 마음으로 옷을 만들어왔다가 자기 옷에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사람들의 개성에 걸맞은 옷을 만들어가기로 마음먹는 마메의 변화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컬렉션을 만들어낸다. <젤리 인 더 메리 고 라운드>의 모델 주인공들이 조연으로 출연해, 안노 모요코 마니아들을 더욱 기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로버트 크럼 스케치북

미국 얼터너티브만화의 산실 판타그라픽스는 그들 정신의 스승인 로버트 크럼의 스케치 북 시리즈 <The R. CRUMB SKETCHBOOK> 제9권을 최근 출간했다. 실제 만화 작품에서도 낙서가 지닌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로버트 크럼의 자유롭고도 풍성한 필력은 이 스케치 북의 그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그가 1972년 10월부터 1975년 7월까지 그린 그림들을 엮은 것으로, 그가 자기 영혼을 찾기 위해 깊은 사색에 처했을 때의 생각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