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PIFF Daily > 7회(2002) > TTL Report
TTL 재잘재잘
2002-11-15

밟아보자, 붉은 주단!

나도 한번 밟아 보자! 14일 오후 드디어 ‘레드 카펫’이 부산시민회관 앞에 깔렸다. 카펫 한번 밟아 보려는 주변 꼬마들의 장난은 끊이지 않고, 이를 뒤쫓는 경호원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오늘 밤, 내 마음에 빨간 주단을 깔고 그대 오는 길목에 서 있겠으니 아름다운 영화인들, 사뿐히 즈려밟고 가소서.

글/ 티티엘 나수현

영화관에서 홀로서기

알고 계셨어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영화를 보러와도 이곳 부산에서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무슨 얘긴고 하니, 주최측이 철저히 ‘우선 좌석 배정제’를 채택하고 있어 친구 여럿과 옆자리 표를 구하려다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그렇다고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마세용∼. 이번 기회에 홀로 영화 보는 재미도 느껴보고, 못 다한 이야기는 영화가 끝나고 가까운 횟집에 들러 소주 한잔에 녹이면 되죠. ^^

글/ 티티엘 나수현

앗, 조재현이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는 영화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 찍는 ‘과정’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오는 11월17일 부산 시청 앞에서 영화 <스턴트맨>의 군중신 촬영이 있다고 하니 잊지 말고 구경 가자. 명배우 조재현씨와 김명민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게다가 프랑소와 트뤼포는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마지막 단계는 직접 찍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글/ 티티엘 나수현

자봉단, 정장단으로 변신!

청바지 차림의 자원봉사자는 사절합니다! 영화제 개막식 날, 자봉단에 정장을 준비하라는 긴급 명령이 떨어졌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은 정장 차림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 덕분에 이 날 자원봉사단의 푸른 잠바 속에는 멋진 양복이 감춰져 있었다. 개막식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들었을라나? 개막식이 시작되는 순간 “자봉맨∼!”하며 옷 바꿔 입고 뛰어나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글/ 티티엘 박민아

사선에서?

‘장동건은 내가 지킨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시민회관 앞 보디가드들은 초긴장 모드였다. 안성기씨, 방은진씨, 장동건씨 등 대배우들과 김기덕 감독을 비롯한 유명감독들이 모이는 개막식 현장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보디가드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철벽같은 방어막을 사수했다. 그러나 누가 알리오. 호위하는 동안 스리슬쩍 장동건씨 옆구리라도 만져볼 수 있을까 궁리한 보디가드가 있었을지?

글/ 티티엘 박민아

송이송이 눈꽃송이∼

PIFF광장에 때이른 눈꽃이? 전야제 날,PIFF광장 가로수에 설치된 50만개의 눈꽃등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점등되자 시민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눈꽃등이 켜지며 불꽃놀이도 함께 시작돼, 남포동 거리는 순식간에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전야제를 바라보던 커플들은 눈꽃등으로 아름답게 수놓인 밤거리를 보며 데이트 코스를 구상하는 눈치였다. 눈꽃등 때문에 남포동 온도가 1℃ 높아지는 건 아닐까? 닭살 커플들… 파이팅이다. -_-;

글/ 티티엘 박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