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PIFF Daily > 7회(2002) > TTL Report
TTL face
2002-11-16

거장의 손보다 배우의 얼굴이 좋아좋아∼

11월15일 오후 PIFF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바로 이번 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갖게 된 김수용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있었던 것. 올해로 7번째를 맞는 PIFF는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사람의 손도장을 찍는다. 올해 딱 걸린 손이 김수용 감독의 것이었다. 웅성웅성하던 분위기도 잠시, 깜찍한 베레모를 쓴 김수용 감독이 손가락을 떡하니 벌리더니 손자욱을 눌러찍었다. 와∼ 하고 이어진 박수갈채. 하지만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장의 향기보다는 뒤에 있을 <해안선>에 출연한 배우 장동건씨의 향기에 매료되어 있는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글·사진/ 티티엘 문현진

일본에서 날아온 <오아시스>팬

클로즈업 된 이 사람. 웬 평범한 아줌마냐구?노노노. 천만의 말씀. 이래뵈도 부산국제영화제를 보기 위해 저어기 멀리 도쿄에서 날아온 재일교포 랍니다. <밀애>의 정사씬이 모던한 느낌이었다는 말과 함께 <공공의 적> <취화선> <거짓말>까지 한참이나 한국 영화들을 줄줄줄 늘어놓는 박영자(48)씨. 오∼ 멋집니다. 오늘은 <오아시스>를 보러 왔다는데, “<오아시스>는 내일이에요” 했더니 호텔로 가신다며 발걸음을 돌리네요. 에구∼ 다른 거라도 보시지. 취재하던 M기자, 손짓발짓하며 짧은 영어로 혼자 땀깨나 흘렸다는군요. ㅋㅋㅋ

글·사진/ 티티엘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