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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오이소 - 오 예!-남포동 18번 완당집
2002-11-18

만두? 노우! 완당? 오 예!-남포동 18번 완당집

오늘의 맛집을 찾아 무작정 남포동 거리로 나간 내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티티엘 기자단의 L양이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온 의 맛이 환상이라며 딱 “먹으러 오이소∼!”감이라는 것이었다. 부산 극장 맞은 편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은 명실공히 남포동 최고의 맛집이다. 부산에 와서, 그것도 영화의 거리 남포동에 와서 완당을 맛보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실수다. 1948년, 지금의 사장님 노상우씨의 부친 때부터 시작된 55년의 변함없는 맛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인데…. 흔히들 중국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완당은 사실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이란다. 우리가 흔히 먹는 물만두나 만두국을 생각하면 비슷하지만 그 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완당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얇은 피와 시원한 국물 맛! 이 가게에서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완당피를 민다는데, 그 두께가 무려 0.34㎜로 종잇장처럼 하늘하늘하다. 다시마와 멸치를 주재료로 12시간동안 끓여 낸 시원한 국물은 해장으로도 좋고,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기에 더없이 알맞다. 혀에 닿자마자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완당피의 질감과 은은하고 고상한 소의 맛은 정말 예술! 뒤이어 깔끔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완당말고도 이 가게에서는 정갈한 맛의 김초밥과 유부초밥, 소고기덮밥, 쟁반모밀 등을 맛볼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세트메뉴를 추천한다. 음식 가격은 4천원부터 1만원까지. 테이크아웃 포장도 당근 가능.

글/ 티티엘 김미진 사진/ 티티엘 백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