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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PIFF일기 - 티티엘 기자 나씨의 하루
2002-11-18

부산에서 낯선 나를 만나다

등장인물: 나씨(주인공, 21세, 여성. 학교를 잠시 쉬며 비정규직에 종사하던중 티티엘 기자단에 응모, 부산으로 오게된 행운의 여성 ^^v)

후배 1 (‘나씨’의 동아리 후배)

선배 1 (평소 ‘나씨’와 같은 집에서 사는 동아리 선배)

동료들 (‘나씨’와 한방을 쓰는 티티엘 기자들)

S#1 16일 오전 11시, 대영시네마 임시매표소 앞

나씨: (티티엘 기자 명함을 내밀며) 자, 이거.

후배1: 선배, 이야∼ 이 눈에 띄는 노란 잠바 역시?

나씨: 기자단 잠바야. (웃음)

후배1: 우와, 정말 기자 같다∼

나씨: (가늘게 눈뜨며 웃음) 으흐흐.

후배1: (게시판을 바라보며) 보고 싶었던 영화 표가 매진이래요…. 선배, 표 끊었어요?

나씨: 응, 보통 프레스 카드로 들어가.

후배 1: (놀라며) 오옷!

S#2 같은 날 오후 2시 반 , <씨네 21> 임시 사무실

나씨, 책상 앞에서 노트북으로 기사작성중이다. 고요한 가운데 휴대폰 진동 소리가 울린다. 나씨 전화 받는다. 수화기로 들리는 후배 1의 목소리.

후배1: (들뜬 목소리로) 선배! 저 표 구했어요, 같이 가요!

나씨: 곧 마감이라서 기사 써야 돼.

후배1: 선배 뭐예요? 마감이라니, 선배 진짜 직장인 같잖아요∼. 에이∼ 낯설게.

나씨: (당황하며) 어… 그… 그런….

S#3 같은 날 저녁 8시 부산극장 앞

선배1: 오늘밤 고스톱 콜∼! 앗싸∼ XX콘도에 방 잡았어.

나씨: 언니, 저 담날 기사 써야 돼서 숙소로 돌아가야 돼요.

선배1: (눈을 동그랗게 뜨며) 너, 몸 사리는 거야?

나씨: (머리를 긁적이며) 우리 낮에 영화 봐야 되잖아요. 밤에는 자요.

선배1: 뭬야! (가버린다)

S#4 같은 날 밤 11시,숙소

(문이 열리고, 나씨 터벅터벅 걸어 들어와 불을 켠다. 탁자 앞에 앉아 오늘의 데일리지를 검토한다. 나씨의 동료들 문을 열고 속속 들어온다. 그들은 오늘의 지면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눈 뒤 줄지어 방으로 들어간다. 불이 꺼진다)

글/ 티티엘 나수현 사진/조병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