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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 face - 이제는 감독이라고 불러주세요 / 게스트분들, 내 집처럼 쉬세요!
2002-11-19

TTL기자단이 뽑은 표정

이제는 감독이라고 불러주세요

대영시네마 휴게실에서 소설가 하재봉씨와 마주쳤다. 하씨는 부산 MBC에서 생방송으로 방영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촬영차 부산에 내려왔다고 한다. “빡빡한 일정 탓에 점찍어둔 영화들을 보지 못했다”던 그는 바쁜 와중에도 <해안선> <광복절 특사> 등을 관람했다고. 시인이자 문화평론가로 알려진 하씨는 곧 새로운 명함을 하나 더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디지털로 단편영화를 직접 만들고 편집까지 끝낸 상태이기 때문. 하씨는 “대중에 영합하지 않고 삶의 진정성이 드러날 수 있는 장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행보에 대한 윤곽을 어렴풋이 들려주며 다음 일정을 위해 바쁜 걸음을 옮겼다.

글 티티엘 나수현/ 사진 티티엘 조병각

게스트분들, 내 집처럼 쉬세요!

시애틀스 베스트(SEATTLE'S BEST)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게스트들의 쉼터다. 지난 6회 때부터 통역을 맡고 있는 전하영(20)씨는 이곳에서 게스트의 일정을 파악하는 일에서부터 각종 안내를 하는 일까지 총체적인 게스트 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장차 심재명씨 같은 훌륭한 영화제작자가 꿈이라는 그는 “아침 8시 반부터 시작되는 일정에 맞춰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그래도 평소 존경하는 영화인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좋다”며 밝게 웃는다. 막 이 일을 시작할 때의 열정이 단순 업무로 전락할까봐 늘 긴장하고, 초발심을 떠올린다는 그는 “예년보다 광장이 너무 지저분해지고, 인기인들에게만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뼈있는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글/티티엘 이하나 사진/ 티티엘 백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