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PIFF Daily > 7회(2002) > TTL Report
TTL 재잘재잘 - 포기하지 마세요 외
2002-11-19

포기하지 마세요

보고 싶은 영화가 매진이라서 맘 상했던 분들이여,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www.piff.org)에 들어가 보시라! 그리고 ‘정보공유 게시판’을 클릭해보시라. 거기엔 24시간 표를 사고 파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굳이 대영 시네마 임시 매표소 앞에서 다리 품 팔지 않아도 클릭 한번과 신속한 전화 한 통으로 만사 오케이∼! 단, 자유게시판에서는 매매를 자제해 달라는 영화제 측의 부탁이 있으니 꼭 정보 공유 게시판만 이용하도록 하자.

글/ 티티엘 나수현

그들의 입은 살아있었다

티티엘 기자단에는 이른바 ‘만담교 신자’들이 있다. 밤새도록 재잘재잘 만담을 늘어놓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어느날,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영화인들을 위한 파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만담교 신자들, 마냥 기대에 부풀었다. 특히, 연지분을 찍어 바르고 입술에 광택을 내며 공들여 화장을 고치는 O양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으니… 오호, 통제라! 헐떡이며 행사장에 도착한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도 반기지 않는 싸늘한 분위기’였으니. 입구에 고개만 스윽 들이밀었다가 눈요기도, 입요기도 없이 축∼처진 어깨로 돌아나온 이들. 그러나 그들의 입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영화감독 지망생 K양, “언니들, 쫄지 마! 내가 5년 후에 초대할께!”라며 호기롭게 얘기하자 예의 ‘언니들‘은 “금박 테두리가 둘린 초청장 아님 안 갈 꼬야!”라며 괜한 구박을 했다나.

글/ 티티엘 이하나

빨간 얼굴, 설경구

지난 18일 밤 10시, 매리어트 호텔에서 ‘시네마 서비스의 밤’이 열렸다. 이날의 행사는 영화 배급사인 시네마 서비스가 개최한 파티. 국내 최대의 영화배급사가 개최한 행사답게 유명 영화인들이 총동원됐다. 발디딜틈 없던 그곳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M양, 배우 설경구씨와 마주쳤으니. 오잉? 기분좋게 ‘한 잔’했는지 그의 얼굴이 발그레하다. 순식간에 팬들에게 둘러싸여버린 그는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하며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은 채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빨간 얼굴에 약간 비틀거리는 모습이었지만 그날 그는 누구보다 ‘부드러운’남자였다. ^^

글/ 티티엘 문현진

마스크 벗겨버릴까부다!

PIFF광장에 짐 캐리가 나타났다. 영화 <마스크>에 나오는 주인공과 똑같은 녹색의 마스크를 쓴 남자가 PIFF광장에 등장한 것. 그는 모 패스트푸드점의 홍보요원으로, 길거리의 사람들을 놀래키며 패스트푸드 회사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남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정도는 약과. 심지어는 행인들의 어깨 위에 머리를 올려놓고선 “**날드!” 부르짖는다. 하루종일 PIFF광장을 서성이던 티티엘 기자단의 L양은 10번도 넘는 그의 공격(?)에 지쳐 그의 마스크를 확 벗겨버리고 싶었을 정도였다나. 홍보도 좋지만 놀랜 소녀들의 마음은 어떡하라고. 도에 넘치는 홍보는 사절이라니깐요.

글/ 티티엘 김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