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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위해 살아남을 것이다!”
2002-11-20

대만 신전영 탄생 20주년 특별전 기념행사, 허우샤오시엔, 차이밍량 등 참가

‘대만 신전영 탄생 20주년 특별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19일 부산영화제에서 열렸다. 오후 2시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특별전 행사는 오픈토크 ‘대만 뉴웨이브의 과거와 현재’를 거쳐 오후 9시 30분 ‘대만 영화의 밤’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샌드위치맨> <비정성시> 등을 연출하며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거장 허우샤오시엔은 이날 아침 부산에 도착해 곧바로 이어진 행사들과 <샌드위치맨> GV까지 참여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대만 뉴웨이브 소개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세 감독 허우샤오시엔과 차이밍량, 쳉웬탕이 부산에서 특별전을 갖게 된 소감을 밝히는 순서로 이어졌다. 허우샤오시엔은 20년전 대만 뉴웨이브를 시작한 선구자 중 한 명이고 차이밍량은 10년 동안 영화를 연출했으며 쳉웬탕은 <엽서> <몽환부락>을 만들어 가장 마지막에 참여한 주자. 연장자인 허우 샤오시엔은 “이 특별전은 대만 감독들에게도 뜻깊지만 부산영화제에도 일종의 계시같은 것”이라면서 “이 행사로 부산과 대만은 상호보완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들은 서로 토론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주 타이페이에서 개막식을 가진 ‘타이페이 하우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이페이 하우스는 문화인들이 토론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전용 상영관을 갖춘 장소. 타이페이 하우스를 책임진 허우샤오시엔은 “타이페이 하우스에서 아시아 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고 함께 토론하는 행사를 개최할 생각”라고 밝혔다.

이어진 오픈토크에는 허우샤오시엔과 차이밍량, 영화평론가 제인 유가 참석했다. 대영 5관을 거의 채운 관객들은 대만영화를 알게 해준 두 감독에게 열의에 찬 질문을 던졌고, 성실한 답변을 들을 때마다 따뜻한 박수로 보답했다. 차이밍량은 “부산에 올 때마다 관객의 환영에 놀란다. 올해도 관객들이 마치 유덕화를 본 것처럼 반가워했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허우샤오시엔과 차이밍량은 모두 대만영화가 자국 시장에서 거의 관객을 동원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기만의 영화를 만드는 젊은 감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기 때문에 희망이 보인다고 자신했다. 차이밍량은 “사람들은 우리가 밟아도 밟아도 죽지 않는 바퀴벌레 같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들의 영화를 위해서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선언으로 오픈토크를 마감했다.

부산영화제는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대만 뉴웨이브의 역사를 고찰하고 작품을 소개하는 <대만 신전영 탄생 20주년 특별전: 1982∼2002년의 대만영화, 뉴웨이브에서 독립영화까지>를 발간했다.

사진/ 이동민

“We Will Survive for Our Films!”

Hou Hsiao-Hsien and Tsai Ming-Liang at ‘The 20th Anniversary of Taiwan New Wave Cinema’

In celebration of ‘The 20th Anniversary of Taiwan New Wave Cinema,’ numerous events took place on Nov 19th at PIFF. The celebration began with a press conference at 2pm, then Open Talk ‘Past and Present of Taiwan's New Wave’ at 5pm, then it ended with ‘Taiwan Night‘ at 9:30pm. At the press conference, Hou Hsiao-Hsien expressed, “This celebration holds great meaning to Taiwanese directors, but it's also a form of revelation to PIFF.‘ Then, he added ’Through this event, a mutual understanding and support ground can be discovered between Taiwan and Pusan. Filmmakers must discuss and exchange ideas.”

Then at Daeyoung Theater 5, Open Talk was held with Hou Hsiao-Hsien, Tsai Ming-Liang and film critic Jane Yu as its guests. Tsai drew laughter and applause from the audience when he commented, “everytime I visit Pusan, I'm surprised by everyone's warm welcome. This year, I was greeted like I was Andy Lau.“ Tsai and Hou both agreed Taiwanese films aren't doing well in domestic box office. However, with many young talented directors collaborating with each other to strengthen Taiwanese cinema, they expressed their positive outlook for the future. Open Talk came to its closure with Tsai's statement “People might say we're like roaches, who just won't die even after getting repeatedly stomped. However, no matter what, we will survive for our films.”

In commemoration of this celebration, PIFF published ‘The 20th Anniversary of Taiwan New Wave Cinema: Taiwanese Cinema 1982∼2002, From New Wave to Independent,’ in which studies on history of Taiwanese New Wave Cinema and its films are introdu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