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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관객
2002-11-20

오늘의 관객

“앗, 저기 밥풀 모자다!” 남포동 PIFF광장에 오롯이 앉아 관람일정표를 짜고 있는 외국인 총각. 영국에서 날아온 매튜 브래드포드(Mattew Bradford)씨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쓰고 있는 모자가 하도 특이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33세의 그는 런던 웨스트 런던 칼리지(West London College)에서 영문학과 독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 부산영화제를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한다. 그는 부산영화제에 대해 “명성에 걸맞게 풍성한 상영작 수와 관객들의 열기에 놀랐고, 규모에 비해 거품이 적다”며 부산영화제를 칭찬했다. 영화제가 끝난 후 28일 출국 예정인 브래드포드씨는, 학생신분으로 수업에 빠져야 하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내년에 다시 오기를 소망한단다. 귓속말로 사알짝 “부산에는 미녀가 많다”는 말을 흘리는 그를 내년에도 볼 수 있었으면∼. ^^

글/ 티티엘 한현미 사진/ 티티엘 백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