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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관객 - 할리데이 인 부산
2002-11-21

PIFF광장 한가운데 미남 홍콩 배우가 떴다? 훤칠한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온몸을 휘감은 히피 스타일이 멀리서도 확∼ 눈에 띄던 그 남자. 어느 나라 말로 인사를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무슨 일이시죠?”라고 유창하게(?) 우리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영화제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김동준(26)씨, 롯데호텔 총무과에 근무한다는 그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굳이 영화제 기간에 휴가를 얻어 내려왔단다. 지난 1999년부터 꾸준히 부산영화제에 참여해왔다는 그는 사람 내음과 영화가 좋아 영화제를 찾는다고 한다. 되도록 많은 영화를 챙기려다 보면 밥 때를 꼬박꼬박 지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나. 그래서 주린 배를 달래느라 도너츠로 점심식사를 때우는 중이란다. 아무리 열혈 영화마니아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되도록 밥은 제 때 챙기시길. 하지만 그대, PIFF광장에서 도너츠를 먹어보았으니 젊음을, 열정을, 그리고 영화를 논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나이다!

글: 티티엘/ 한현미 사진: 티티엘/백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