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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브루스 리>에 김선아·김수로 캐스팅
2002-12-04

철없는 그녀 가수만들기

철없는 가수지망생, 파란만장한 오디션, 그리고 절권사내 김수로김선아가 <내사랑 브루스 리>에 캐스팅되었다. <예스터데이>의 여전사로 스크린 신고식을 마치고 최근 <몽정기>에서의 뇌쇄적이고 코믹한 연기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선아와 <주유소 습격사건> <재밌는 영화> 등을 통해 개성강한 코믹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수로. 이렇게 두 사람이 만났으니 당연히 코믹이 아니겠냐고 하지만 이소룡을 자신의 우상으로, ‘절권도’ 권법서를 자신의 바이블로 여기는 젊은 무도인 백기태(김수로)와 주유소에서 일하며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착한 여자 윤하영(김선아)을 주인공으로 하는 <내사랑 브루스 리>는 오히려 다양한 캐릭터와 강한 드라마가 돋보이는 영화다.

하영은 신인가수 오디션 전단지를 들고 매니지먼트 사무실을 찾지만 그 오디션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가짜 오디션. 그때 마침 그 사무실에 백기태가 들어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태와 하영은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첫눈에 애틋한 떨림을 느낀다. 그러나 하영은 결정적으로 음치다. 기태는 궁리 끝에 노래를 가르치는 대호와 춤을 가르치는 댄스 정을 가세시켜 “윤하영 가수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 두 선생으로부터 ‘진정한 무(武)는 무엇인가’를 깨달아가기 시작한다. 결국 헌신적인 노력과 기태의 뒷바라지, 그리고 하영 자신의 피나는 훈련으로, 하영은 점점 가수의 모습을 갖추게 되지만 기태는 하영에게서 멀어져야만 하는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

<비천무>의 조감독이었고 베이징영화학교 대학원 감독과를 졸업한 권수경 감독의 데뷔작인 <내사랑 브루스 리>는 감독의 말에 따르자면 “현실에 순응하며 하루하루의 무사안일을 최고의 미덕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기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며, 잃어버린 그 꿈에 대한 이야기”다. 내년 6월 개봉을 목표로 2월 첫쨋주쯤 크랭크인할 예정이며 촬영의 40% 정도는 감독의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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