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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안다, 약진하는 일본 영화!
2002-12-16

성황리에 끝난 TOKYO FILMEX 2002, 최우수작품상은 <친애하는 당신에게>12월1일부터 도쿄 유라쿠초 아사히홀에서 열린 TOKYO FILMEX 2002 행사가 지난 12월8일 그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선 전야제 상영작인 <흑수선>을 포함해모두 24편의 영화가 소개됐다. 상영편수는 지난해와 같지만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일본 신작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 쓰카모토 신야의 , 사부의 <행복의 종>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내에서 첫선을 보였고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뱀 딸기>, 이세야 유우수케 감독의 <가쿠토>에도 유난히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

또 <밝은 미래>의 촬영과정을 담은, 후지이 갠지로의 <애매한 미래, 구로사와 기요시>가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 왼쪽부터 안성기, 안휘, 후지이 갠지로 감독, 아피차퐁 감독 대신 수상한 타이필름 파운데이션 관계자, Djamshed Usmonov 감독, 장 미셸 프로동, 아미르 나데리,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아시아영화 9편이 겨룬 경쟁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은 칸영화제에 이어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타이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친애하는 당신>에 돌아갔다. 타지키스탄의 잠셋 우스마노프 감독의 <오른쪽의 천사>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가 “과감한 소재와 도전정신을 높이 산다”는 내용으로 특별 언급됐다. 올해는 작품 상영 뒤에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시간과 영화제 게스트들이 참석한 토크 이벤트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심사위원장이었던 안성기씨가 준비한 ‘한국영화의 현재’, 그리고 쓰카모토 신야, 사부, 이세야 유우수케 감독이 참석한 ‘약진하는 일본영화’라는 테마 토크는 입석 관객까지 들어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 밖에도 게스트의 사인이 들어간 티셔츠를 관객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사무국의 노력이 빛을 발해 영화 상영과 이벤트 참석 관객을 합친 입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만5721명을 기록했다. 사무국쪽은 이에 대해 “올해는 저녁 9시에 시작하는 시네 라세토의 관객동원율이 높았는데, 일을 마치고 온 관객이 경쟁부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30대 이상 관객이 주를 이루던 예년과 달리 젊은 배우들을 보러 온 10대, 20대 관객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한편 올해 해외 게스트 중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또 영자신문을 통해 홍보한 결과로, 일본에 사는 외국 관객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영어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 운영면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 상영 중에 영사기가 고장나 상영 중단이 되풀이된 사고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흠집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는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관객의 기대감이 상영장에 충만했던, 매력적인 행사였다는 사실은 틀림없다.도쿄=사토 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