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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버젼으로 새로 태어난 <보물성>
2002-12-20

1월 10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보물성>(원제 Treasure Planet)은 그동안 수십 차례 영화화 됐던 로버트 스티븐슨의 어드벤처 소설 <보물섬>의 우주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의 장대함은 살리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화면이나 에피소드에 드러나 있는 기발한 상상력은 박수를 받을 만 하며 가상현실 세트를 이용한 ‘딥 캔버스’ 기법이 역동감을 준다. 3D 그래픽의 차가움을 극복하기 위해 2D 그래픽을 결합한 5D그래픽의 화면도 애초의 의도대로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데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원작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었던 존 실버의 캐릭터가 선과 악 구도에서 희화화 된 점은 실망스럽다. 붓의 질감을 살려주는 오일 페인팅을 사용하고 있으며 디즈니가 처음 시도하는 SF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등은 새로운 시도지만 디즈니의 반복되는 주제인 가족 타령이 지겨운 관객들도 있을 듯.

어릴 적부터 우주를 여행하며 보물을 찾는 모험을 꿈꿨던 짐 호킨스는 집 나간 아버지에 대해 원망하며 반항아로 성장한다. 솔라 보드를 타고 허공을 질주하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인 짐은 별다른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짐의 유일한 가족은 어머니인 사라. 그녀의 머릿속에는 아들의 장래에 대한 걱정 뿐이지만 짐은 이것저것 사고만 친다. 어느날 사라가 운영하는 여관에 사이보그들에게 쫓기는 모험가 한 명이 들어와 작은 공 하나를 남기고 숨진다. 그가 나긴 공은 바로 전설로만 전해져오던 보물성(星)의 지도. 짐은 여관에 투숙중이던 천체과학자 더플러 박사와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우주선을 탄다. 하지만, 보물 앞에는 탐욕과 음모로 가득찬 인물들이 모여들기 마련인 것. 짐 앞에는 상상도 못할 모험이 펼쳐지는데… 상영시간 95분. 연소자 관람가.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