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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비약이 심하시군요
2002-12-23

여중생 압사사건과 관련해 불평등한 소파를 개정하라는 사회적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한 에로비디오가 이를 소재로 삼았으나 일부 내용이 지나치게 비약이 심해 등급심의 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에로비디오는 2003년 1월10일 출시 예정인 클릭엔터테인먼트의 <태극기를 꽂으며>(연출 공자관). 호스트 바에 다니는 한 남자가 여기자를 통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미군에 무죄평결이 내려진 것을 알게 되고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해 주한미군 장성과 한국주재 미국 외교관의 부인 등을 성적 노예로 만든다는 줄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클릭엔터테인먼트의 이승수 대표는 비약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묻자 “코믹하게 묘사한 것이니만큼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매체에서 언급한 것과 달리 실제 영화에선 젊은이가 성행위를 통해 결국 소파개정을 이끌어내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미국 여성과의 성행위 도중 남자주인공이 소파 개정 등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만을 넣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에로비디오를 두고 한-미간의 외교적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야 없겠지만, 우방에 대해 해로운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비범한 성행위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부시를 유혹한 뒤 동성애 스캔들로 중도하차하게 만든다는 황당무계한 엔딩까지 눈감아줄지는 의문이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