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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흥행 맞대결, 승자는 누구
2002-12-23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막상막하 흥행전 시작, <색즉시공>은 틈새흥행올 겨울 시즌을 양분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차례로 개봉하면서 극장가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12월19일 개봉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이날 하룻동안 서울 9만4천명, 전국 30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1일 개봉한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가 첫날 20만7천명을 끌어들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세.수입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전국 관객 30만5천명이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은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았다. 서울극장의 경우 오전 10시경부터 전회가 매진되는 등 이날 하루 전국 극장점유율은 95%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태원은 주말에도 비슷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말 누적 관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13일 개봉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사흘 동안 서울 34만, 전국 101만명을 끌어들이며 개봉 첫 주말 최대 스코어 기록을 세우더니, 19일에도 하룻동안 서울 10만, 전국 27만명의 손님을 맞아들여 개봉한 지 7일 만에 전국 관객 200만명(서울 63만) 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평일에도 서울 6만~7만, 전국 25만명 정도가 꾸준히 찾고 있는 이 영화는 개봉 2주차 주말에도 전 주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수입·배급사인 워너 관계자는 “그동안 기말 시험 때문에 극장을 못 찾던 청소년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어쩌면 첫주보다 더 나은 스코어가 나올지 모른다”고 주장했다.‘대선 맞대결’ 성적에서 볼 수 있듯, 1주 터울로 개봉된 두 영화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편 대결에선 전국 450만명을 동원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400여만명의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눌렀지만, 2편간의 판세는 막상막하로 평가된다. 스크린 수에서도 서울 77개, 전국 278개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서울 83개, 전국 250~260개의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엇비슷한 수준. 다만 상영시간이 2시간57분인 <반지의 제왕…>은 오전과 심야에 상영을 추가하지 않으면 하루 4회 이상 상영하기 어렵지만, 2시간30분의 <해리 포터…>는 5회 상영이 가능해 상대적 이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의 인지도가 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상승한 탓에 섣부른 예측을 불가능하게 한다.한편 초특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고래싸움’에 느긋한 한국영화도 있다. 13일 개봉한 <색즉시공>은 첫 주말 서울 17만, 전국 55만8천명의 관객을 모아 충무로를 깜짝 놀라게 한 데 이어, 19일 하루 서울 4만8천, 전국 17만여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수에서 서울 32만, 전국 10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1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평일에도 서울 3만여명, 전국 10만여명을 끌어들이는 등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20대 초중반 관객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는 이 영화는 평일에도 70%대를 유지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두편의 블록버스터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젊은 관객의 반응도 뜨겁지만,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를 보는 데 실패한 관객까지 몰리는 ‘오버플로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며 장기 흥행을 예상케 한다. 올 겨울에도 극장가만큼은 추위로부터 자유로운 나날을 보낼 듯하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