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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활력연구소, 한 걸음 앞으로
2002-12-30

활력연구소 운영비 지원을 둘러싼 문화예술인들과 서울시의 대치가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2002년 12월20일 독립영화인들과의 면담 끝에 “활력연구소의 정상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며 “사업을 위탁한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의 운영계획서를 검토한 뒤 연말까지 지원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충무로 지하철역사 내 미디어문화공간인 활력연구소는 서울시가 문화공간 조성계획에 따라 제안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위탁을 맡아 1년 넘게 개관을 준비해온 사업. 그러나 지난 8월 말 서울시가 운영비 지원 불가 방침을 고수해 개관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어왔다.11월30일 서울시의 무책임한 자세를 비판하며 개관을 강행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항의집회를 열어왔던 독립영화인들은 서울시의 태도 변화에 대해 결과를 지켜본다는 분위기. 이처럼 독립영화인들이 서울시의 발표를 두고 시큰둥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날 면담에서 한독협이 수차례 제안했던 운영계획서에 대해 서울시가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협력관계 회복을 약속한 행정1부 시장은 그동안 운영계획서와 관련하여 실무진으로부터 보고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활력연구소의 실무 책임자인 최소원씨는 “이번만큼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선의의 제안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서울시가 늦게나마 처음의 약속을 지킬지 두고볼 일이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