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멀티플렉스, 붐볐다
2003-01-13

관객들의 멀티플렉스 선호도 높아져대형 멀티플렉스에 대한 관객의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최근 발표한 서울 지역 영화관객의 관람행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화관람시 주로 어느 권역에 위치한 극장엘 가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1.2%가 삼성동 메가박스를 택했다. 응답자의 연간 관람편수가 13.14편임을 고려한다면, 서울관객 중 17.7%가 메가박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6%에 비해 무려 6% 이상 오른 수치다. 메가박스와 함께 대표적인 멀티플렉스로 꼽히는 강변CGV 역시 11.5%의 응답자가 찾겠다고 답했으며, 잠재 점유율(응답자의 연간 관람편수 평균을 기준으로 추정)도 3.3%가 오른 12.6%를 기록했다.멀티플렉스 입점이 늘어난 곳도 지난해에 비해 권역별 선호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센트럴6가 높은 평균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씨네시티 등 멀티플렉스가 들어선 강남·서초 지역을 선택한 이들은 지난해와 같은 11.2%로, 잠재 점유율면에서 12.4%를 기록해 소폭 상승했다. CGV구로, CGV목동 등 앞다투어 20여개 스크린이 들어선 강서·영등포 지역은 상승폭이 큰 곳으로 꼽히는 지역. 응답자 중 11.7%가 이 지역을 택하겠다고 답해 지난해 6.3%에서 대폭 늘었다. 잠재 점유율 또한 6.4%에서 8.9%로 높아졌다.이에 비해 종로, 중구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도심 극장가를 찾겠다고 한 관객은 34.4%에서 30.7%로 줄어들었고, 잠재 점유율도 29.7%로 5%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대한극장이 7개관 멀티플렉스로 거듭났고, 현재 서울극장도 5개관 이상의 스크린 증관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피카디리, 단성사 등의 멀티플렉스 추진이 다소 미뤄지고 있어 극장가 1번지로서의 명성을 되찾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학이 밀집해 있지만 대형 멀티플렉스가 전무한 신촌 지역도 1년 전보다 낮은 5%의 잠재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송파, 강동 지역의 극장에 가겠다고 답한 이들도 3% 미만으로 침체 상태.물론 영진위의 이번 조사가 전체관객 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750명 중 지난해 1회 이상 극장을 찾은 관객을 표본으로 추정한 것이기 때문. 실제로 대형 멀티플렉스의 경우, 실제 시장점유율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추정한 잠재 점유율에 비해 3∼4%가량 높게 나와 있다. 하지만 이를 오차라고 묵살하긴 어렵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응답자의 선호도가 높게 나왔지만, 이는 권역별 극장의 브랜드 인지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