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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4월25일 개막
2003-01-20

메인 상영관 교통 편한 지역으로 옮겨, ‘디지털 삼인삼색’제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자유, 독립, 소통’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 민병록 신임 집행위원장과 정수완, 김은희 프로그래머 등 새로운 얼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주영화제가 지나치게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지난해의 ‘디지털, 독립, 대안’ 대신 친숙한 슬로건을 택했다”면서 “전통문화가 남아 있는 전주만의 특성을 살려 한옥마을과 문화체험관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올해 전주영화제의 포부를 밝혔다.올해 전주영화제는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좀더 편안한 영화제로 거듭날 계획이다. 메인 상영관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시내 중심가와 비교적 가까운 전북대 문화관으로 바뀐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새로 문을 연 프리머스 9개관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 영화제 기간은 열흘로 지난해보다 3일 늘어났지만, 상영되는 영화는 평일은 하루 세편, 주말은 하루 네편으로 줄어 아침부터 극장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디지털과 대안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전주영화제 기조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영화제와 관객의 심리적 거리는 최대한 좁히겠다”고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전주영화제 프로그램은 베를린영화제가 폐막하는 2월이 지나야 확정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매년 가장 관심을 모으는 ‘디지털 삼인삼색’ 참가 감독들만 확정된 상태. 세명의 아시아 감독들이 전주영화제 지원을 받아 디지털영화를 연출하는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올해 <술취한 말들의 시간>으로 2000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이란 감독 바흐만 고바디, <유레카>로 2000년 칸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일본 감독 아오야마 신지, 디지털영화 <낙타(들)>을 연출한 한국의 박기용 감독에게 카메라를 맡긴다. 이 세 감독은 2월 중순경 한국을 찾아 각자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