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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두 공룡의 만남, 개봉 임박
2003-01-20

CJS 연합 초읽기 들어가…양해각서 체결하는 대로 공식발표 예정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간의 ‘CJS연합’(CJ와 플레너스의 영화사업본부인 시네마서비스(CS)의 이니셜을 결합한 것)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월17일 밤 현재 로커스와 CJ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충무로는 며칠 내로 ‘CJ가 로커스의 플레너스 지분 24.1%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S연합’이 곧 성사될 것이란 근거는 1월 초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인 로커스와 CJ가 1월17일까지 위와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CJ와 로커스가 플레너스 지분 인수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몇 가지 부분에서 생긴 이견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날까지 로커스와 CJ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플레너스는 새로운 최대주주를 물색할지 모르며, ‘CJS연합’도 일단 유보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플레너스와 CJ 양자가 서로를 적극적으로 원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한 대기업이 매우 적극적으로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플레너스가 결국 CJ쪽을 선택했다는 데서도 이런 분위기는 짐작된다. 강우석 감독도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CJ가 낫지 않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CJS연합’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우선 로커스의 사정이 영향을 끼친 듯하다. 김형순 로커스 사장은 1월13일 “로커스의 중국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플레너스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플레너스 지분 매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 이어 16일에도 로커스는 공시를 통해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의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중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CJ와 플레너스가 결정을 서두르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영화 산업의 양대 공룡인 시네마서비스와 CJ의 결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서다. CJ가 플레너스 지분 인수에 따른 공정거래법상 독점금지 조항 위반 여부에 관한 법률적 검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CJS연합’이 한국영화 산업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 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충무로에서는 ‘CJS연합’이 현실화된다 해도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실제 계약까지는 기업 실사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으며, 양사가 이미 투자 또는 배급하기로 결정한 작품이 많기 때문. 이런저런 사정을 따져보면, 이른바 ‘CJS 효과’는 일러도 올해 하반기 이후에야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충무로가 숨죽이고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것은 두 공룡의 합체가 영화계에 격변을 몰고올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