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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 개봉영화 경쟁 치열
2003-01-20

겨울 방학의 마지막 대목 설 연휴를 잡아라!

설 특수를 앞둔 극장가가 국내외 대작들의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설 연휴를 제압하기 위한 대박 경쟁은 3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보다 1주일 먼저 시작된다. 각각 개봉 첫주 주도권을 선점해 빅 시즌의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5-26일 주말을 개봉주로 잡은 영화는 한국영화 <이중간첩>(제작 쿠앤필름, 힘픽쳐스)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치 미 이프 유 캔>, 중국영화 <영웅>. 여기에 색다른 공포영화 <큐브2>와 우디앨런 감독의 <스몰 타임 노 크룩스>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중 제일 먼저 관객들을 찾는 <이중간첩>은 각각 4년과 3년만에 돌아온 한석규와 고소영의 복귀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한 이중간첩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한석규는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간첩생활을 하면서 체제와 개인 사이의 인간적인 갈등을 겪는 림병호역을, 고소영은 간첩의 딸로 남한에서 태어나 방송국 DJ로 위장해 활동하는 고정간첩 윤수미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체크의 프라하와 포르투갈의 리스본 등에서 촬영됐으며 한국에서 개봉되기도 전에 일본에 150만 달러로 수출이 결정됐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등이 출연하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4일 개봉한다. 60년대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변호사, 의사, 조종사 등으로 신분을 바꾸며 전 세계를 돌며 사기행각을 벌였던 한 10대 소년의 이야기.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개봉해 3주만에 약 1억2천억 달러의 수입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이름에 소재도 흥미가 가지만 140분의 다소 긴 상영시간이 흥행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듯.

24일 처음 스크린에 내걸리는 <영웅>의 크래티드도 <캐치 미 …>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량차오웨이(梁朝偉), 리롄제(李連杰), 장만위(張曼玉), 장쯔이(章子怡) 등 홍콩의 영화스타들이 총출동한 데 이어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시키기 직전을 배경으로 진시황 영정을 암살하려는 자객들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영화다. 색 연출에 뛰어난 감독이 보여주는 영상이 화려하며 군중 신의 스펙터클도 볼 만 하지만 줄거리의 서사성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

같은 날 개봉하는 <큐브2>는 전편에서 형성된 열성팬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육면체의 연속공간에 갇힌 7명의 남녀가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 속에서 큐브의 실체와 음모를 파헤친다는 내용의 공포 스릴러 영화로 전편에 비해 3차원에서 4차원으로 방의 변화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

같은 날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봉되는 <스몰타임 크룩스>는 우디 앨런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영화. 감독 특유의 기발한 재치와 냉소적인 풍자가 여전하다. 한 소시민 부부가 졸지에 벼락부자가 되면서 상류계급에 편입되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이 기둥 줄거리.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