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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비가 옵니다> 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수상
2001-04-25

지난 22일 막을 내린 제3회 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모두 한국단편이 휩쓸었다.

박혜민 감독의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이 최우수상을, 윤재연 감독의 <사이코드라마>는 이란의 엔시에 샤-호 세이니 감독의 <데드라인>과 우수상을 공동 수상한 것.

박혜민 감독의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는 어린 소녀가 남동생, 그리고 동네에서 폐쇄적인 삶을 사는 청년과 함께 숲으로 소풍을 가서 숨바꼭질을 하던 중 청년에게 끌려가 강간을 당하게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소녀가 강간을 당한다는 사실 자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어린 시절의 추억의 한 켠에 쓰리게 남아 있는 상처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으나, 영화가 끝나고 난 후 아련한 아픔이 여운처럼 남는 작품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윤재연 감독의 <사이코 드라마>는 한국 독재정권을 한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코믹하게 풍자한 작품.

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이며 올해 새로 신설된 부문인 아시아 단편 경선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에서 17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