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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영화제 국제경쟁부문작 22편 확정
2003-01-24

오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 53회 베를린 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 참가작 22편이 확정됐다.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국제경쟁부문(International Competition Section) 22편을 살펴보면 미국영화가 다섯 편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개ㆍ폐막작까지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란 것을 감안하면 이 영화제가 미국영화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그동안의 비판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독일, 프랑스 영화 각 세 편을 포함한 유럽영화는 모두 11편으로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경쟁작 리스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영화는 일본영화 한편, 중국영화 두 편 등 모두 세 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가 출연하는 뮤지컬 <시카고>로 신인감독의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개막작에 선정됐다. 폐막작은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니콜 키드만)을 차지한 바 있는 <디 아워스>로 국제경쟁부문 리스트에도 올라있다.

주목할 만한 영화로는 ▲미래의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솔라리스>(Solaris) ▲스파이크 리 감독의 ▲<버디>의 알란 파커 감독이 연출한 <데이비드 게일의 삶>▲누벨바그의 4인 중 하나인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악마의 꽃> ▲<인티머시>로 지난 2001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파트리스 쉐로의 <형제> 등이 있다.

또 배우 조지 클루니가 메가폰을 잡은 <위험한 마음의 고백>(Comfession of Dangerous Mind), <존 말코비치되기>의 스파이크 존스 감독이 영화속 가상과 실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적응>(Adaptation), 데뷔작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탄 바 있는 장이모의 <영웅>도 눈에 띈다.

심사위원장은 <엑조티카>로 알려진 아톰 에고얀 감독이 맡으며 회고전에서는 <노스페라투>로 알려진 무성영화 시대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 프레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의 영화 12편이 상영된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 한국영화는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주경중 감독의 <동승>이 또 다른 경쟁부문인 아동영화제부문(Kinderfilmfest)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밖에도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밀애>(변영주),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김진아)가 비경쟁인 포럼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소재로 한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는 포럼부문의 특별프로그램으로 베를린을 찾는다.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장선우)까지 베를린 영화제를 찾는 한국영화는 모두 여섯 편.

한편, 올해 베를린 영화제는 처음으로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를 개설, 전세계에서 모인 500여 명의 영화 학도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교육 과정 중에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프리마켓 부산프로모션 플랜(PPP)의 성공사례를 정태석 PPP 수석운영위원이 소개하는 순서도 포함돼 있다.

황금곰상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16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