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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흥행, `영웅`은 누구?
2003-01-27

<영웅> 예매 성적 1위, 근소한 차이로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중간첩>이 뒤이어

설연휴 흥행을 노리는 영화들이 일제히 개봉한 1월24일,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영웅>이 확실시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오래 전부터 1월24일 개봉작 가운데 <영웅>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중간첩> 등 3편이 자웅을 겨루리라 예상했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영웅>의 공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쪽이다.

1월23일 서울 24개 극장에서 전야제 형식으로 개봉한 <영웅>은 이날 하루만 서울에서 2만8천여명을 불러모았는데 주말이 되면 적어도 하루 6만명 이상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40개, 전국 170개 정도의 스크린을 확보한 배급사 코리아픽쳐스는 개봉 첫 주말이 지나면 전국 60만명까지 동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영웅>의 흥행가능성은 예매결과로도 확인된다. 극장입장권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 티켓링크, 티켓파크의 예매순위에서 공히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와 15%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이중간첩>은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굳세어라 금순아>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소 의기소침했던 코리아픽쳐스는 <영웅>의 흥행가능성에 고무된 분위기. <영웅>에 이어 개봉할 <갱스 오브 뉴욕>과 <시카고> 등 외화의 흥행결과가 올해 한국영화 투자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월23일 서울 18개관에서 전야제 형식으로 개봉, 1만6500여명을 동원했다. 24일부터 서울 47개, 전국 150개 극장에서 개봉하는데 CJ쪽은 첫 주말이 지나면 전국 30만명은 무난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CJ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설연휴 극장가를 수성한 뒤 2월7일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바통을 넘긴다는 계획.

쇼박스가 배급하는 <이중간첩>은 1월23일 서울 54개, 전국 194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첫날 하루 서울 2만3천, 전국 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주말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1월24일 개봉한 세편 외에 관심을 모으는 영화는 1월30일 개봉하는 <클래식>과 2월7일 개봉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블루> 등 3편의 한국영화.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하는 <클래식>은 서울 45개, 전국 140개 스크린에서 개봉할 예정으로, 1월24일 개봉작들과 설연휴 동안 경합한다. 배우 인지도면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으나 시사회 이후 극장주와 일반 관객의 호응이 적극적이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캐스팅의 조화와 마케팅에서 앞서가고 있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아직 배급 시사를 하지 않은 상황이며, 인지도에서 밀렸던 <블루>는 시사회를 가진 뒤 예상보다 잘 나왔다는 입소문이 나오고 있다. 1월24일 <영웅> 이후에는 이들 한국영화가 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