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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제 4월11일 개막
2003-01-27

아시아영화 특별전서 필리핀 여성영화 조명, 감독특별전은 레아 풀

오는 4월11일 개막하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윤곽이 나왔다. 모두 7개 부문에 걸쳐 120여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올 여성영화제는 아시아 영화특별전 섹션에서 필리핀 여성영화를, 감독특별전에서 캐나다 출신 여성 감독 레아 풀을, 한국영화회고전에서 원로배우 도금봉을 집중 소개한다.

아시아영화 특별전은 필리핀 자국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로 꾸려진다. 전쟁영화, 액션영화 등 남성 감독의 전문 분야로 알려진 장르에서 승부를 본 용감한 여성 감독들, 그리고 국제적 인지도가 있는 작가 마릴루 디아즈 아바야 등의 작품과 만나게 된다.

감독특별전의 주인공인 레아 풀은 <안 트리스터> <사라진 육체> 등으로 명성을 얻었고, 3회 여성영화제에서 <상실의 시대>를 선보여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가부장제의 이방인으로서 여성의 주체성” 은 레아 풀이 탐구해온 영화적 고민들이다.

특정한 장르나 경향을 테마로 삼았던 한국영화회고전은 올해 처음으로 인물 특선으로 차별화, 도금봉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 한국 영화사에서 드물게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거나 주체성을 고집하거나 사회적 위반을 감행하는 여성을 연기함으로써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들에게는 위협적인 동시에 억압받는 여성에게는 해방감과 대리만족의 쾌감을 주는 여배우였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밖에도 여성영화제는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여성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페미니즘적 영화 실천을 이야기하는 ‘딥 포커스’, 여성단체의 영상 활동을 아우르는 ‘여성영상공동체’, 아시아 여성 감독의 발굴의 장인 ‘아시아단편경선’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진행된다. 한편 프로그래머들은 지난 해와 같은 구성이며, 남인영 프로그래머가 수석 프로그래머로 올라섰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