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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학, <매트릭스2>!
김혜리 2003-02-10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신호가 영화, 대중음악, TV 분야를 통틀어 2003년 미국 연예산업의 빅 카드를 망라한 특집에서 올해 할리우드의 뉴스메이커가 될 영화들을 미리 꼽았다.2003년 할리우드의 봄은 <매트릭스>의 황사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 비디오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 <매트릭스> 외전에 해당하는 단편애니메이션 DVD가 5, 6월 중에 출시돼 바람몰이를 한다. 5월 초 앞서 개봉할 <엑스맨2>를 제외하면 <매트릭스> 열풍에 맞불을 놓을 액션 대작은 찾아보기 힘들다. 짐 캐리는 <전능한 브루스>로 코미디에 복귀하는 한편, 애덤 샌들러는 잭 니콜슨과 4월 개봉하는 <분노의 조절>에서 짝을 이뤄 영역확장을 꾀한다. 시대극 전문 제작사 머천트 아이보리는 유망주 나오미 왓츠, 케이트 허드슨을 내세운 <이혼>으로 현대를 방문하고 피터 위어 감독은 <마스터 앤드 커맨더>로 러셀 크로와 함께 나폴레옹 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 봄 시즌의 흥미로운 다크호스는 <파 프롬 헤븐>과 같은 방식으로, 도리스 데이-록 허드슨 짝의 50년대 로맨틱코미디를 복제한 <다운 위드 러브>.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가 공연한다.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각 스튜디오를 전전한 롭 좀비의 고어영화 <시체 1000구의 집>도 관심을 자극하는 작은 영화다.<매트릭스2 리로디드>와 <엑스맨2>가 실질적으로 개막된 여름 시즌은 6월 이후 프랜차이즈영화들로 절정에 달한다. 데미 무어가 착한 편에서 타락한 악역으로 분하는 <미녀 삼총사2> <금발이 너무해2> <툼레이더2>, 8년 만에 돌아온 <나쁜 녀석들2>, 12년 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3>가 차례로 진군한다.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 3편 <아메리칸 웨딩>과 <덤 앤 더머러>도 속편 전성시대를 거들 예정. 후반작업 중인 리안의 <헐크>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몸에 들어간 성룡 같은 액션”을 여름 관객에게 예고하고 있으며 디즈니는 조니 뎁, 올란도 블룸, 제프리 러시로 진용을 짠 1억달러 규모의 <카리브해의 해적>을 7월 개봉해 해적영화에 번번이 실패하는 징크스에 도전한다. 웨스 크레이븐과 케빈 윌리엄슨의 늑대인간호러 <저주>는 공포영화 팬의 구미를 당기는 소품이며 현실의 커플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은 공연작 <기글리>와 <저지 걸>을 공개한다.

액션 프랜차이즈에 얼얼하게 연타당한 관객의 감각을 다시 회복시켜줄 가을 개봉예정작은 로버트 알트먼, 클린트 이스트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마이크 뉴웰, 코언 형제, 앤서니 밍겔라 감독이 준비 중이다.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의 황금 캐스팅을 자랑하는 밍겔라의 <콜드 마운틴>은 연인을 찾아 남부를 헤매는 북군 병사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루마니아 산간지대에서 촬영 중. 오랜 기대 끝에 완성된 타란티노의 <킬 빌>, 줄리아 로버츠가 여대생들을 각성시키는 1950년대의 자유분방한 교수로 분하는 마이크 뉴웰의 <모나리자의 미소>도 가을에 개봉한다. 코언 형제의 <참을 수 없는 잔혹>은 조지 클루니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주연하는 이혼 이야기. 노장 로버트 알트먼 감독은 발레영화 <컴퍼니>로 복귀한다. 이 밖에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톰 크루즈의 <라스트 사무라이>, 마이크 마이어스의 코미디 <모자를 쓴 고양이>가 가을과 초겨울 박스오피스의 홈런을 꿈꾸는 영화들이다.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