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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원빈 주연 초대형 프로젝트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발표회
이영진 2003-02-11

강제규 감독의 귀환

“순제작비 130억원, 시나리오 준비기간 2년, 촬영기간 8개월, 4천명의 배우 오디션, 엑스트라 2만5천명, 20여개의 대규모 세트 제작.” 초대형 프로젝트 <태극기 휘날리며>의 제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쉬리>(1999)로 한국영화 흥행시대를 열었던 강제규 감독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2월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 주연배우들이 자리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갖고 앞으로의 일정을 발표했다. 강제규 감독은 이날 “빨리 현장으로 가고 싶다”며 “신인감독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포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형제가 결국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된다는 줄거리. 장동건과 원빈이 홀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구두닦이 진태와 집안의 희망이자 진태의 도움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동생 진석으로 각각 나온다. 이은주는 진태의 약혼녀인 영신 역을 맡았다. 영화는 전쟁 발발 직후 함께 피난길에 오른 형제가 강제징집당하는 것을 기화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형제가 겪어야 하는 갈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강제규 감독은 “한 인간의 삶을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너뜨리는 전쟁의 폭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2월10일 전주에서 첫 촬영을 시작으로 합천, 경주, 인제, 순천 등 전국을 돌며 대장정에 들어갈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체 제작비 중 30%를 해외에서 조달할 예정. 제작진은 최종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 밝힐 순 없지만, 일본의 한 회사와 메인 투자에 관한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벤처플러스와 일신창업투자가 투자자로 나섰다. 내년 설 개봉예정이지만 당시 쓰였던 탱크, 총기, 대포 등 군당국에 장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시나리오 수정 등을 요구해와 결국엔 실제 제작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전체 제작 스케줄은 빡빡한 상황이다. 한편, 특수효과 정도안, 무술감독 정두홍, 프로듀서 이성훈 등 <쉬리>에 참여했던 스탭들 상당수가 합류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최민식도 장동건에게 잡히게 되는 인민군 대좌 역으로 우정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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