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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딸들의 권리 행사
2003-02-11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딸이, 영화 <테드와 실비아>가 자신의 부모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네스 팰트로가 출연하고 BBC필름과 영국영화위원회 등이 제작하는 <테드와 실비아>는 서른한살의 나이에 자살한 미국시인 실비아 플라스와 그녀를 사랑한 영국 남자 테드 휴즈의 러브 스토리를 담는 영화. 어머니가 죽었을 때 겨우 두살이었던 프리다 휴즈는 이 영화의 프로듀서가 끈질기게 협력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내가 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을 강제로 회상해야 하는가. 나는 수백만년이 지난다 해도 그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휴즈는 또 영국 잡지 <태틀러>에 “그들(<테드와 실비아> 제작진)에게 실비아는 자살한 인형일 뿐”이라는 시구가 들어 있는 <나의 어머니>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플라스는 시집 <거상>과 장편 <유리병 속에 갇힌 세상> 등의 작가. 테드 휴즈는 암으로 죽기 몇달 전인 1998년 그들의 결혼생활을 회상한 시집 <생일편지>를 출판했다. 한편 프리다 휴즈가 영국에서 시를 쓰고 있을 때, 미국에서는 오슨 웰스의 딸이 아버지의 유산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베아트리스 웰스는 터너엔터테인먼트와 RKO픽처스를 상대로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시민 케인> <위대한 앰버슨가>의 흥행수입 배당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베아트리스 웰스에 따르면 RKO와 오슨 웰스가 1939년 체결한 계약은 1944년 두 영화의 판권을 오슨 웰스에게 반환하는 내용의 두 번째 계약으로 효력을 상실했다는 것. 설사 1939년의 계약이 유효하더라도 수입의 20%는 유산상속인 베아트리스 웰스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인사들의 딸은 할 일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