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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김혜리 2003-02-17

오스카 노미네이션 발표 제75회 오스카 노미네이션이 발표된 2월11일은 미라맥스의 잔칫날이었다. 영화예술아카데미 회장 프랭크 피어슨과 배우 마리사 토메이가 베벌리힐스에서 발표한 올해의 오스카 후보 지명에서 미라맥스는 <시카고>(사진)가 작품상, 감독상, 르네 젤위거의 여우주연상과 남녀 조연상 등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갱스 오브 뉴욕>이 10개 부문 노미네이션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미라맥스는 11년 연속 13개의 작품상 후보를 배출했다. 미라맥스는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디 아워스>의 해외 배급권도 보유하고 있으며 6개 부문에 지명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에도 대표 하비 웨인스타인이 총제작자의 크레딧에 올랐다. <시카고>의 13개 부문 지명은 뮤지컬로서는 디즈니의 <메리 포핀스>가 1974년 세운 최다 후보 지명 기록의 되풀이다.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의 주요 부문을 독과점한 <시카고> <갱스 오브 뉴욕> <디 아워스> 외에 올해 오스카 예선전이 낳은 뜻밖의 스타는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남우주연상과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에 도전한다. 이 밖에 화가 프리다 칼로의 격정적 생애를 원색적 스타일로 그린 <프리다>가 샐마 헤이엑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미술, 음악 분야 6개 후보 지명을 받아 아카데미 회원들의 인정을 얻었고 <로드 투 퍼디션>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도 나란히 6개 부문 노미네이션을 획득했다. <…두개의 탑>은 작품상 후보 5편 안에 안착했으나 피터 잭슨은 감독상 후보 진입에 실패했다. 반면 외국어영화상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스페인의 <그녀에게>는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 지명을 받아 주름살을 폈다. 지난해 연말 각종 비평가상의 총아였던 토드 헤인즈의 <파 프롬 헤븐>은 여우주연상을 위시해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4개 부문에 도전한다. 미라맥스의 독주 외에 2003년 오스카 예선의 특징은 여성의 약진. <시카고> <디 아워스> <프리다> 등 ‘여성영화’가 유난히 많은 후보 지명을 받았다. 연기상 4개 부문을 폴 뉴먼, 메릴 스트립, 잭 니콜슨 등 베테랑들이 점령한 것도 올해의 경향. 반면 흑인 후보는 여우조연상 부문 퀸 라티파가 유일해, 지난해 아카데미의 블랙 파워 열풍을 잇지 못했다. 제75회 아카데미상은 3월18일 투표를 마감하고 3월23일 LA코닥 극장에서 스티브 마틴의 사회로 봉인을 뜯는다.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