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사람들
<실미도> 주요 배역진 모습을 드러내다!
2003-02-19

3월 1일,실미도에 집합!

<실미도>는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건들을 굵은 줄기로 삼는다. 1968년 1월 청와대 습격을 목적으로 북한 특수부대 제124군 31명이 남파되었다. 일명‘1·21’ 습격사건. 두 명은 도주, 살아남은 사람은 김신조 단 한명. 잡힌 뒤 그가 한 말. “박정희 목따러 왔수다.” 이 사건에 위협을 느낀 박정희 정부가 ‘김일성의 목을 따기 위해’ 비밀리에 조직한 북파공작원들의 삶을 영화화한 것이 바로 <실미도>이다.

<공공의 적>으로 다시 한번 강한 남성적 영화의 캐릭터에 인장을 찍었던 강우석 감독, 그가 준비하는 이 영화 <실미도>의 주요 배역이 결정되었다. 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임원희, 허준호. 여전히(!) 여배우는 없지만, 영화 <실미도>의 캐스팅은 다양하고 색깔있는 남자배우들로 채워진 셈이다. 어두운 역사 속에서 비장하게 자멸해간 북파공작원 역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출연했던 이전의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확실한 개성들이 조화가 이뤄낼 가능성을 가진 멤버이긴 하다.

촬영 70~80%가 진행될 영화 속 배경은 제목이 말해주듯, 북파공작원들이 실제로 훈련받았던 실미도. <실미도>는 대부분의 장면을 여기서 촬영하고, 바다가 나오는 장면은 해외로케를 한다. 여기서 설경구는 주인공 이정진 역을 맡게 된다. “평양 가서 김일성 목따는 것”이 소원인 이정진은 연좌제에 걸려 피폐한 삶을 살다가 사형선고를 받은 뒤 실미도에 들어와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된다. 이정진의 동료 부대원 금재와 원희 역으로는 허준호와 임원희가 낙점받았다. 안성기는 실미도의 북파공작 교육대장이며, 책임자인 재현으로 등장한다. 3월1일 크랭크인 예정이다.

(왼쪽부터) 정재영, 임원희, 안성기, 허준호, 설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