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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불법복제에 옐로카드
박은영 2003-02-24

미 영화협회, 러시아 등 7개국 요주의 국가로 선정, 아태 지역 8개국엔 보상 캠페인 벌여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DVD 불법복제 문제로 할리우드가 골치를 앓고 있다. 영화협회(Motion Piture Association)는 최근 러시아 등 7개의 요주의 국가를 발표하는 한편,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8개국을 대상으로 불법복제 방지 보상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DVD 불법복제 문제는 해적판이 제작 유통되는 것뿐 아니라, 압축파일 형태로 전환돼 온라인상으로 유포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DVD 불법복제로 인해 미국의 영화 관련 업체는 2002년 한해 동안 30억에서 35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적판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불법행위가 활발한 나라는 러시아, 폴란드, 남아프리카, 타이, 브라질, 말레이지아 등이다. 특히 러시아는 해적판으로 인해 자국 영화시장이 크게 침체된 것은 물론, 폴란드를 비롯한 이웃 유럽국가들에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어, 할리우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영화협회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미 정부에 특별 무역 조치를 취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또한 영화협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불법복제 DVD 제작과 유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준다는 내용의 ‘불법복제 방지 보상 캠페인’을 벌인다. 불법복제로 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손실액은 6억4200만달러. DVD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불법복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중이다. 이 캠페인의 대상 국가는 인도, 싱가포르, 대만, 타이, 한국 등이다. 한국의 예상 손실액(연간 2700만달러)은 이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