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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야! 게 섰거라!
이영진 2003-03-10

중소 배급사들의 2003년 상반기 영화 라인업, <장화, 홍련> <데어데블> 등 개봉예정

극장가가 비수기의 늪에 빠져든 가운데 상반기 투자배급사들의 조심스러운 행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CJS연합이 가시화하면서, 동태를 살피던 여타 투자배급사들이 상반기 시장 점유를 위해 슬슬 몸을 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어람은 한여름인 8월까지 4편의 한국영화를 포진시켰다. 5월은 일단 멜로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 2일에는 유오성, 박진희를 내세운 휴먼멜로 <>(사진)이, 뒤이어 23일에는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연출하는 신하균, 김희선 커플의 정통멜로 <화성으로 간 사나이>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김지운 감독의 장편호러물 <장화, 홍련>은 6월20일, 장진영을 앞세워서 천방지축 커리어우먼의 사랑 만들기를 빚어낼 코미디영화 <싱글즈>가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어람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최상의 호흡을 과시한 민규동, 김태용 감독의 코믹액션물을 자체 제작키로 하고 7월부터서 촬영에 들어간다.

이에 비해 최근 내부 인력을 조정한 코리아픽쳐스는 5월까지는 외화를 배급한다는 계획. 3월28일,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시카고>를 시작으로, 4월에 샐마 헤이엑 주연의 <프리다>, 5월에는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피노키오> 외에 2편의 외화를 더 배급한다. 6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내뿜는 화염에 맞설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9번째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내놓는다.

A-LINE에서 독립한 신생배급사 아우라엔터테인먼트는 첫 배급작 <쇼쇼쇼>의 결과 보다는 3월21일 개봉할 <데어데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블코믹스의 힘을 빌린 다음, 4월25일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와 5월8일 <보리울의 여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엔터테이먼트가 제작하고 신애, 윤다훈 등이 출연하는 코믹호러 <귀신>, 에이원시네마가 제작하는 저예산코미디 <벼락 아파트> 등 3편의 투자작도 정한 상태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 이어 아이엠픽쳐스도 최근 이나영, 장혁을 캐스팅한 김성수 감독의 <영어 완전 정복>과 제네시스픽쳐스가 제작하는 <미녀는 괴로워> 등의 투자작을 확보했다.

현재 가장 베일에 싸인 곳은 쇼박스다. 4월4일, 안재욱, 이은주 주연의 <하늘정원>을 제외하곤 이후 라인업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다. 하반기에 개봉할 KM컬쳐의 <빙우>를 제외하면,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조폭 마누라2>를 배급대행한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조만간 라인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