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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디오] <색즉시공> 등
2003-03-11

▲<색즉시공> = 데뷔작 <두사부일체>로 단번에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윤제균 감독의 두번째 영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편을 뛰어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군 제대 후 스물여덟살에 대학 신입생이 된 은식(임창정)이 에어로빅부의 `킹카' 은효(하지원)를 만난 뒤 사랑을 얻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학생들의 자유분방하고도 기발한 성적 상상력이 여과없이 그려져 `엽기적'이라는 평도 받았지만 재미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트랜스포터> = <예스마담>과 <방세옥>의 무술감독으로 잘 알려진 위안콰이(元奎)의 감독 데뷔작으로 <레옹>과 <제5원소>의 감독 뤽 베송이 제작을 맡았다.

특수부대 출신인 프랭크(제이슨 스태덤)는 범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으면서 범죄자의 물건을 운반하는 `트랜스포터'로 일하고 있다. 가방에 사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의뢰자나 수취인의 이름을 절대 밝히지 않고 포장을 열어보지 않는다는 철칙을 깨고 중국 여인 라이(수치ㆍ舒淇)를 구해주다가 엄청난 곤경에 빠진다.

▲<스몰 타임 크룩스> = 우디 앨런 감독 특유의 재치와 냉소적인 풍자가 살아 있는 코미디 영화. 도수 높은 뿔테 안경에 반바지 차림의 우디를 만날 수 있다.

레이(우디 앨런)는 은행 옆의 가게를 인수해 장사를 하면서 남의 눈을 피해 땅굴을 뚫어 은행 금고를 턴다는 계획을 세운다. 레이의 거듭된 실수로 계획은 엉망진창이 되는 반면에 눈가림으로 차려놓은 쿠키 가게는 아내 프렌치(트레이시 울만)의 탁월한 솜씨 덕에 날로 번창해 레이 부부를 졸부로 만든다.

할리우드를 비웃고 주류 사회의 위선을 까발기는 노골적인 장면은 등장하지 않지만 졸부들의 지적 허영을 풍자하는 태도는 여전하다.

▲<검은 물 밑에서> = <링>으로 한-미-일 3국에서 색다른 공포를 느끼게 해준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작품이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심사위원특별상에 뽑혔다.

이혼한 후 다섯살짜리 딸 이쿠코(간노 리오)와 함께 살 집을 찾아다니던 요시미(구로키 히토미)는 하천 가의 낡은 아파트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한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물로 흥건하고 천장에서 흘러내리는 물 자국은 점점 넓어진다. 피가 튀는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서늘한 공포를 즐길 수 있다.

▲<큐브2> = 어느날 한 여자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4.2m인 정육면체의 방에서 깨어난다. 천장과 바닥, 그리고 사방의 벽에 해치 모양의 출입구가 있으나 어느 쪽을 열어봐도 똑같이 생긴 방이 끝없이 반복될 뿐이다.

안드레이 세큘라 감독이 연출한 <큐브2>는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큐브>를 업그레이드한 작품. 전편의 기발함 대신 현란한 장치와 잔인한 장면을 내세웠다.

정신과 의사 케이트 필모어(캐리 매켓), 중국계 맹인 샤샤(그레이스 린 쿵), 사립탐정 사이먼 그래디(게리 데이비스), 게임 프로그래머 맥스 레이즐리(매튜 퍼거슨), 변호사 줄리아(린제이 코넬) 등 8명(한 사람은 시체로 등장)이 활로를 찾아헤매는 과정에서 큐브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