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무늬만 프랑스 영화
박은영 2003-03-17

프랑스 영화계에 외부로부터의 투자는 늘어나는 반면 내부에서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스크린 데일리>는 최근 프랑스국립영화센터(CNC)가 발표한 2002년 결산 내용을 기초로, 유럽 인접국으로부터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즈음의 경향과 이에 반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프랑스 내 제작투자 내역을 보도했다.

<스크린 데일리>가 인용한 CNC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02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200편)와 프랑스가 제작 투자한 영화(163편)의 편수는 2001년(204/172)에 비해 약간씩 줄었다. 프랑스 내부 투자 규모도 7억2900만유로에서 6억7800만유로로 줄어들었지만, 해외로부터의 투자는 1억7600만유로에서 1억8200만유로로 늘어났고, 여기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2년 한해 동안 프랑스에서 이뤄진 해외 합작은 모두 94건. 가장 큰 파트너는 프랑스와 무려 15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한 벨기에로, 프랑스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또 같은 언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10편을, 독일은 9편을 공동제작했다. 이는 프랑스의 영화시장이 큰데다, 합작 조건이 비교적 좋은 편이기 때문.

한편 프랑스 내부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중 카날 플러스는 전년 대비 20%가 줄어든 1억2300만유로만을 투자해, 수익의 9% 이상을 재투자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라이벌인 TPS사도 투자 규모를 크게 줄여 총 17편에 2370만유로를 투자했다.

2002년 프랑스에서 가장 왕성한 제작활동을 펼친 영화사는 평균제작비 1400만유로의 영화를 6편이나 만든 뤽 베송의 유로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니, 고몽, 알랭 사르드 필름이 그뒤를 이었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