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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엔터테인먼트의 귀환
2003-03-24

대규모 자본 수혈받고 조직재정비, 곧 투자·배급업에 복귀

튜브엔터테인먼트(대표 김승범)가 재정비를 마치고 조만간 투자·배급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던 튜브는 최근 튜브인베스트먼트(대표 문성준)로부터 70억여원을 투자받는 등 대규모 자본을 수혈받아 회생의 실마리를 찾았다. 튜브는 지난해 <집으로…>의 성공 이후 다시 배급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대실패 이후 배급업을 접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해외와 국내의 자본을 물색하는 등 재기를 모색해왔다.

특히 튜브는 자금 부족으로 CJ엔터테인먼트로 배급권을 넘겼던 <튜브>(사진) <내츄럴시티> 등에 대한 권리를 양도받을 예정이어서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튜브가 올해 배급할 작품은 최대 7∼8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먼저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은 <튜브>(미르필름 제작). 튜브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개봉이 연기된 이 영화를 이르면 4월 말이나 5월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튜브는 이어서 <귀여워>(튜브픽처스), <내츄럴시티>(SW엔터테인먼트),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튜브픽처스) 등 한국영화를 극장에 내걸 방침이다. 또 <데우스 마키나>(뮈토스필름) 등 현재 제작이 중단된 작품 중 일부에 투자,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며, 내년 개봉예정인 <한여름 밤의 꿈>(드림맥스)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2>,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 리처드 도너 감독의 <타임라인>등의 외화도 배급하게 된다. 이처럼 튜브가 정상화됨에 따라 배급시장 또한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튜브가 투자·배급계에 다시 뛰어들게 된다 해도 이전처럼 블록버스터 작품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튜브의 김승범 대표는 “이전처럼 블록버스터영화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투자를 하더라도 이전처럼 큰 자본을 단독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자본을 유치해 공동투자할 것이며 배급수수료 등을 챙겨나가며 내실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