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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찍는 길
김현정 2003-03-31

영화 <와일드 카드>(사진)가 과천경마공원 촬영허가를 받지 못해 한달하고도 열흘 동안 촬영을 중단했다. 마사회가 경마장 촬영을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대외 이미지 훼손 및 원활한 경주 진행 차질”. 살인범이 경마장을 찾는 장면이 사람들에게 경마장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연출하고 양동근, 정진영이 출연하는 <와일드 카드>는 강력반 형사들이, 밤길 가는 사람을 때려 금품을 빼앗는 퍽치기 일당을 뒤쫓는 이야기다.

<와일드 카드> 제작사 유진 E&C와 씨앤필름은 세번에 걸친 촬영허가 요청이 모두 거부되자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공동으로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자전거 경기장인 경륜장을 차선책으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한국 마사회는 공기업이며 경마공원은 국민의 공간”이기 때문에 널리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 진정서의 내용. <와일드 카드> 제작진은 경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망원렌즈를 사용하겠다고 제안하거나, 경마장 직원이 범인 체포과정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시나리오에 삽입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세트 건설과 해외 촬영까지 고려했던 <와일드 카드>는 경륜장에서 허가를 받은 뒤 4월8일 크랭크업을 목표로 촬영재개를 준비 중이다. 마사회의 허락을 기다리다가는 5월16일로 정해진 개봉날짜에 맞춰 영화를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의 운동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제작사의 입장. 범죄자가 등장하지 않는 영화나 드라마에도 경마장을 개방한 적 없는 마사회의 권위적인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경마장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김현정가 과천경마공원 촬영허가를 받지 못해 한달하고도 열흘 동안 촬영을 중단했다. 마사회가 경마장 촬영을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대외 이미지 훼손 및 원활한 경주 진행 차질”. 살인범이 경마장을 찾는 장면이 사람들에게 경마장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연출하고 양동근, 정진영이 출연하는 <와일드 카드>는 강력반 형사들이, 밤길 가는 사람을 때려 금품을 빼앗는 퍽치기 일당을 뒤쫓는 이야기다.

<와일드 카드> 제작사 유진 E&C와 씨앤필름은 세번에 걸친 촬영허가 요청이 모두 거부되자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공동으로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자전거 경기장인 경륜장을 차선책으로 선택하기는 했지만, “한국 마사회는 공기업이며 경마공원은 국민의 공간”이기 때문에 널리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 진정서의 내용. <와일드 카드> 제작진은 경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망원렌즈를 사용하겠다고 제안하거나, 경마장 직원이 범인 체포과정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시나리오에 삽입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세트 건설과 해외 촬영까지 고려했던 <와일드 카드>는 경륜장에서 허가를 받은 뒤 4월8일 크랭크업을 목표로 촬영재개를 준비 중이다. 마사회의 허락을 기다리다가는 5월16일로 정해진 개봉날짜에 맞춰 영화를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의 운동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제작사의 입장. 범죄자가 등장하지 않는 영화나 드라마에도 경마장을 개방한 적 없는 마사회의 권위적인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경마장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