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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 아직 협상 중
2003-04-01

로커스 제시가와 CJ쪽 실사평가액 격차로 난항, CJ는 튜브에 15억 투자

CJ엔터테인먼트의 플레너스 주식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의 최종시한인 지난 3월24일까지 본계약 체결에 실패한 두 회사는 3월28일 공시를 내고 “현재 MOU 기간이 종료되었으나 가격 및 제반조건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CJS연합이 정말 이뤄질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회사가 MOU의 최종시한을 넘긴 결정적 이유는 애초 로커스가 제시한 가격과 CJ의 실사평가액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 CJ엔터테인먼트 경영기획실장 신강영씨는 “플레너스 계열 13개 회사에 대한 실사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졌다. 지난주 최종 실사보고서를 냈고 실사 결과를 통보해 가격협상을 진행했다. 로커스가 고집한 가격과 우리쪽에서 실사한 가격의 차이가 너무 커서 시한을 넘겼지만 두 회사 모두 협상의지가 확고해 가격조정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MOU에 명시된 플레너스 주식의 주당 매각예정가는 1만4500원이지만 CJ쪽은 이 금액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로커스와 CJ는 현재 최종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CJS연합에 반대한다는 몇몇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신강영씨는 “제작편수를 줄일 것도 아니고 문화다양성을 해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대여론에 영향을 받지 않고 협상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어쨌든 두 회사가 인수협상을 계속한다는 공시가 나면서 CJS연합이 결렬됐다는 소문은 잦아드는 분위기. MOU 최종시한인 지난 3월24일에도 협상의 결론이 나오지 않자 영화계에선 협상이 무산된 걸로 받아들여 향후 CJ와 시네마서비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로커스가 플레너스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만큼 CJ가 아니라면 다른 어떤 파트너를 선택할지, CJ가 시네마서비스를 포기한다면 독자적인 라인업을 어떻게 확보해갈지 등이 궁금해지는 상황이었다. 협상을 계속한다는 발표가 나온 지금으로선 이런 궁금증은 일단 접어야 할 상태.

한편 플레너스 인수협상과 별개로 CJ는 3월28일 튜브엔터테인먼트에 15억원을 투자해 튜브의 2대 주주(지분율 18.8%)가 됐으며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배급권을 확보했던 <튜브>와 <내츄럴시티>의 배급권을 튜브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CJ의 최평호 상무는 “전략적인 포석의 결과가 아니라 채권을 지분으로 바꾼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으나 CJ가 튜브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게 된 이상 영화계에서 CJ의 활동영역이 더 넓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남동철